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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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스트라이크'
조류가 비행기에 부딪히거나 엔진 속에 빨려들어가 항공사고를 일으키는 현상

위험한 제목을 가진 책!!
구병모작가의 신작 버드스트라이크
세상을 바꾸고 나를 바꾸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위험을 감수해야하는지
나와 그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고 다름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힘든지 ...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무언가는 옳고 바람직하거나 다른 것은 그릇되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아.p296

아이들이 나와 다르고 내가 클때와 다르다는 것을 매 순간 알게해주고 이해되진 않아도 그럴수 있음을 알고 받아들이게 해줘서 이런 류의 성장소설을 좋아한다.

익인(翼人) 비오와 사생아 루
이들이 자라는 과정은 조금 뻔하고 짐작할 수 있지만 익인이라는 판타지 요소와 눈앞에 영상이 그려지는 듯한 문장들로 충분한 재미를 주고 있다. 요즘 잘 읽지 못하는 나도 휘릭 넘겨 읽었으니까.

아이들을 존중하고 이해한다면서
나도 모르게 재단하고 한계를 정해주며 아이들의 생각을 막고 성장을 막을 때가있다.
내가 하지 못한걸 하라고 말하고 기대하면서
내가 못했으니 너도 안될거라고 말하는 모순적 어른이 나다.
내가 하지 못한걸 해낼때 대견하다고 말하면서 질투하고 대체 어디서 그 날개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알아내려고 날개를 꺾고 해부하는 인간이기도 한적이 있구나 싶어 반성도 했다.

☆그건 몸의 비밀이 아니라 우리가 파헤칠 수도 다가갈 수도 없는 영혼의 문제인데도, 너와 같은 아이조차 직관적으로 아는 것을 어른들이 받아들이지 않더구나. p96, 97

조금 더 조금 더 타인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흔들리는 아이들이 그 바람을 잘 탈 수 있도록 중심 잡아주겠다며 무겁게 매달리는 내가 되지 않아야지!
온전하게 바라봐주면 기다려야지.
언제든 온전한 나일때 행복할테니까.

☆"이해할 수 없는 건 이해하지 못하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p147

☆"바람에 몸을 맡기면서도 때론 바람에 저항해야 하는데, 흔들리지 않고 휘청거리지 않고 날 수는 없어. 비오가 아니라 우리 중 그 누구라도, 하다못해 작은 새나 벌레라도 날개를 가진 자라면."
"무섭더라도 그대로 지켜봐 줘. 그게 비오의, 우리의 비행이니까." p170, 171

<눈가리고책읽는당> 을 통해 만난 이 책을 처음 받고 슬쩍 넘기며 힌트를 봤을때 아! 구병모!
다 읽은 지금은 역시 구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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