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모가 무엇인지 어떤 대가를 치러도 사회가 말하는 성공을 해야는건지행복의 정의는 대체 무엇인지 너 좋으라고 한 말이야네 행복을 위해 하는건데 넌 왜 늘 삐딱선이야?내가 다 해본일이라 가능성 없다는걸 알아.그런데 그 뒤에 가려진 내 속마음은내말 고분고분 들어 나좀 편하자.세상이 말하는 성공해서 니가 잘하고 있고 잘되는 모습 자랑하고싶어이렇게 추한 내 진심을 만났을 때가이렇게 형편없던 나를 알고 토악질 해대던 때가 생각나서 얼른 책을 덮고만 싶었다.어떤 수업을 하면서 소위 학교에서 버렸다 말하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아이들에게 믿음을 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수 있었다. 아이들과 대화가 깊어질 수록 아이들의 외로움과 떨림을 볼 수 있었고 같이 떨면서 위로할때 변하는 아이들을 만나며 행복했다. 그리고 아이들을 잘 알게 되면 설득이 쉽다.물론 나도 설득당하지만..그리 슬프거나 화나지는 않는다. 서로가 서로를 더 이해할수 있으니까말이다. 부모의 어깨도 알고보니 멀미나게 흔들리는 곳이더라는 설이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그 흔들림을 들키지 않기위해 아이들에게 힘을 쓰면서 우리는 부모자격을 박탈당하는게 아닌가 싶다.나침반은 처음엔 많이 흔들리지만 결국 옳은 방향을 찾는다는 이모의 이야기처럼 우리 아이들은 흔들리면서도 제 방향을 찾을 것이다.부모들이 흔들리는 어깨를 감추지 않고 서로를 다독이며 간다면 부모도 자녀도 조금은 더 행복하지 않을까싶다.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있겠는가!흔들리면 흔들리는데로 제 자리에 뿌리 내리고 있으면 어떤 모양, 어떤 향인지 모르지만 자기에 맞는 꿈을 피울것이다.선인장 꽃을 피우려는데 생각해준다고 촉촉하고 영양많은 흙에 옮겨 놓으면 결국 선인장 전체가 죽어버린다.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꿈을 피워 낼수 있도록 함께 흔들리면서 안아주면 좋겠다.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새 출발을 할 두 아이를 생각하면서 내 욕심으로 아이들을 맞지 않는 자리에 옮겨놓고 잘못큰다고 채근하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한다. 🍭하지만 나는 이 달콤한 무심함을 시현에게 한 숟갈만 떠먹여주고 싶었다. 내가 가진 가장 좋은 것, 최고의 가정에서 자란 시현이 단 하나 가지지 못한 바로 그것, 허술하고 허점투성이인 부모 밑에서 누리는 내 마음대로의 씩씩한 삶 말이다. P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