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행복 : 공리주의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 4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정미화 옮김 / 이소노미아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공리주의 하면 누구나 말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나도 별반 다르지않게 이 말과 벤담, 밀, 다수결의 원리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다. 어려서 공리주의도 자유론도 읽었지만 새 책의 처음 만나는 철학 같았다. (이런. ...🤦‍♀️)

읽기 쉬운 문체 덕분에 좀더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었다.
📍공리 또는 최대 행복의 원리를 도덕의 기초로 받아들이는 이 이론은 행복을 증진시킬수록 옳은 행동이고, 행복과 반대되는 상황을 초래할수록 잘못된 행동이라고 주장합니다.
행복이란 고통의 부재와 쾌락을 의미하고, 불행은 쾌락의 결핍과 고통을 의미합니다. p49
📍공리주의의 기준은 행위자 자신의 최대 행복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복을 합친 총량이기 때문입니다. p58
이처럼 공리주의는 공리성을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하는 사상이라고 한다.

또 밀은 인간이 동물이 가진 본능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질적으로 높고 고상한 쾌락을 추구한다고 보았다.
공리주의에서 올바른 행동의 기준이 되는 것은 행복(쾌락)이다.
그저 자신의 행복만이 아니라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한다.

📍누군가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행복을 철저히 희생해야만 할 만큼 세상의 구조가 매우 불완전한 상태에 있더라도, 그런 희생을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은 인간에게서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덕입니다. p67
📍우리는 나사렛 예수의 황금률에서 완벽한 공리의 윤리 의식을 읽을 수 있지요.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p69

공리주의에서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려는 존재이고, 쾌락의 증진에 기여하는 일은 선한 행위로 본다.
그래서 공리주의는 행복이론이고 최대 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도덕이라고 하는가보다.
그래서 제목이 타인의 행복인가?

이 공리의 원리는 도덕적 기준이 된다.
그리고 도덕은 도덕 감정을 말한다.

📍만인의 행복이 윤리적 기준으로 인정된다면 이 토대는 공리주의 도덕의 힘을 이루게 될 것인데요. 이 탄탄한 기반이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감정이라는 토대입니다.
다시 말해 사회적 감정이란 같은 인간과 결속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p96

📍모든 개인은 스스로 사회적 존재라고 하는 뿌리 깊은 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과 목표가 타인의 감정과 목표와 조화를 이뤄야만 한다는 자연스러운 욕구를 느낍니다.p101

📍성숙한 감정을 가진 사람의 마음은 타인을 배려하도록 하는 외적 동기와 어긋나지 았고 조화를 이루도록 합니다.p101

📍행복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총합체입니다.따라서 행복해지고 싶은 욕망을 구성하는 요소들은 행복의 일부입니다. 공리주의 기준은 행복이 그렇게 구성된다고 인정하고 승인합니다.p109
따라서 공리 원리에 의하면 행복은 인간 행동의 유일한 목적이고 행복증진은 모든 인간 행위를 판단하는 기준이된다.
그래서 행복이 도덕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행복으로 시작한 공리는 마지막 장에서 정의에 닿는다. 여기서 말하는 정의는 상황마다 나라 개인마다 다르다. 따라서 개념을 정리해주고 우선순위도 정해준 기본 원리가 공리주의라고 한다.
📍정의의 개념은 행동 규칙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감정, 이 두 가지를 전제로 합니다.
행동 규칙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며, 인류의 선을 구현함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감정은 행동 규칙을 어긴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는 바람입니다.p140
📍정의의 개념은, 나라와 개인마다 달라질 뿐 아니라 한 개인의 마음속에서도 달라집니다.
정의는 어떤 하나의 규칙이나 원리 또는 준칙이 아니라, 수많은 규칙이나 원리 또는 준칙을 포함하고 있고 그것들이 정의의 명령에 항상 일치하지도 않습니다.행위자는 외부 기준에 따를지 주관적 의향에 따를지를 선택할 따름입니다. p145



얼마 전 읽었던 책에 '행복을 선택하라'는 말이 계속 생각났다.
그 말도 이기적 행복만 얘기하는건 아니라 생각했는데 밀의 공리주의를 읽을수록 행복하기 위한 선택이 도덕이 되고 정의가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의 여백이 주는 안정감은 너무 좋았다.
빼곡한 글자가 넘쳤으면 그렇잖아도 어려운 철학책을 읽다 숨넘어갈뻔 했는데...
여백이있어서 어려운 문장을 읽다 숨돌릴수 있었고, 직접 쓰진 않았어도 내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여백을 바라보며 조용히 머릿속에 쓸 수 있었다.
독자를 위한 이런 세심한 배려까지!! 딱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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