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공화국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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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반짝반짝, 반짝반짝, 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면 마음속 어둠에 별이 떠서 밝아진다고.
그 후로 나도 그 주문을 외우게 됐다.
언젠가 큐피에게도 가르쳐주었다.
내가 큐피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은 전부 아낌없이 전수하고 싶다.p121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네. 나도 동생도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정말 인생 참 각양각색이야. P139


각양각색의 인생인데 그중에 착하게 사는 것을 선택한 포포
더이상 혼자가 아닌 포포짱 😄
츠바키문구점의 포포짱이 아내로, 엄마로 성숙해져 돌아왔다.
전작을 읽지 않았어도 읽는데 무리없는 속편이라니 ...
전작보다 좀더 포포의 삶에 집중해 그녀의 예쁜 마음을 읽을수 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가진 다양한 선함이라니..
역시 오가와 이토👍

누구나 사연은 있고, 맘아프고 속상한 일도 있고, 악쓰며 화내고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고 싶은 날도 있다.
하지만 나의 나중을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여 좀더 선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한다.
착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고 싶은 소시민의 삶을 아름답게 그린 소설이다.

읽으면서 반짝반짝 작은 불이 마음에 켜져 어둠이 살짝 물러간다.
나도 살짝 포포, 미츠로, 큐피의 반짝반짝 공화국의 일원이 된것 같아 행복하다.

이런 게 이 소설의 묘미!
소설이니까 마냥 착할수도 있고, 그 착함에 잠시 빠져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현실은 다르니 소설로 대리만족을...😍

또 하나!
섬세한 음식 조리과정ㅋ
왠지 책 따라 도전하면 나도 그...그...<달팽이 식당>의 음식같은 걸 만들수 있지 않을까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ㅋ
그래서 책 말미에 나오는 모리카게가의 나베야키 우동만드는 법을 써 놓은건 비밀🤫
오늘같이 비 오는 밤 딱 어울리지 않을까?

책에는 편지들이 있고, 가장 감동이였던 큐피가 포포에게 준 어머니날 편지.
귀여운 큐피가 붓글씨연습하며 그린 스마일도
가마쿠라 안내도도 있다.
이거 들고 여행가면 되나요? 짐쌀까요?

가볍지만 한없이 따뜻하다.
바보같을 정도로 착한 인물들을 만나 조금은 나도 착해진 것 같다.
찬바람에 마음시린분들께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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