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이 향기 나는 삶이 아니어도 나는 나를 사랑하리
3spoons 지음 / 좋은땅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세 명의 친구가 모여 함께 쓴 시
함께한 마음이 모여 있어 더 아름답다.
힘들고 어려운 이들이 한둘인가
그렇다고 모두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 함께 가 보자고 속삭인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어둠이 쏟아져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깊은 밤에도
어느덧 참새들 지저귀는 동이 터온다."

"어느 새벽녘
따스한 햇살이
너를 포근히 감싸 안아줄 것이다."
ㅡ살아만 있어다오 中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찬 바람 불어 시려지는 가을날
시린 가슴들에 시 한 숟갈
마음 아파하는 이 있는 가을날
토닥이는 손에 시 한 숟갈
기운 없는 친구랑 함께인 가을날
같이 걷는 발걸음에 시 한 숟갈
그렇게 나에게 이웃에게 시를 선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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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세상 속 한낱 먼지 같은 그 짐
이제 그만 훌훌 털어 날려 주세요"
ㅡ짐中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 짐 내려도 네 짐 내려도 지구의 무게 바뀌지 않으니 다 털어 날리고 가을 햇살 속으로 함께 걸을 여유를 준다.

그러니..이 아름다운 가을엔 시를 읽어야 한다.
그래야 더 춥고 시린 계절에도 가슴에 온기를 지닐 수 있다.

그래서 난 세 친구가 함께 쓴 이 시집이 좋다.
너무 뜨겁지 않은 미지근한 온기를 주기 때문에. ..
삶에 향기나지 않더라도 내가 나와 마주하여
당당히 살아가자는 말에 용기를 내어 본다.
나도 그럴테니 친구야 너도 용기를 내 봐라
하면서 이 시집을 선물하고 싶다.
그렇게 용기를 전하다보면 향기 내려고 안달하던 내 삶에 저절로 향이 입혀질 것 같다.

무엇이든 좋으니 우리 이 가을 가슴에 시의 온기를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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