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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7주년 기념 개정판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3월
평점 :
관계에 대한 고민, 모두들 한번쯤은 해보시죠?
저도 사회에 발돋움을 한 이후, 끊임없이 자아성찰과 관계에 대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학창시절 학교라는 울타리 속에서 한정된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가
어느새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순식간에 사회에 내던져지며 관계를 잘 맺는 것에 대한 고뇌가 계속되었지요.
저는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고 싶었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한 때 저의 입버릇이 "학습하지 않고 20년된 숙련자처럼 업무를 진행하고싶다"는 말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저의 이런 기준은 상대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었어요. 상대에게 티를 내지 않으면서 저의 욕망을 관철시키려니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지, 또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면 잘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어요.
단순히 나 또는 타인이 일방적으로 참는 관계가 아니라, 상대의 행동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지요.
내 마음을 잘 다스리고 관계를 제대로 맺기 위해 고른 책이 바로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였습니다.
어라? 상대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인데 왜 이런 제목의 책을 골랐냐구요?
아무래도 사랑하는 사람보다는 거슬리는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게 우리의 삶이잖아요. 나는 저 사람의 어떤 것이 싫은지,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조금 더 알고 싶었어요.


이 책에서는 현재 정신의학에서 명명하는 '사회 불안 장애' '적응 장애' '인격 장애' '기분 변조증' '강박성 장애' '신체 추형 장애' 등을 모두 '인간알레르기'의 증상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어요.
세상에 정말 단 한번도 이들을 묶어부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인간 알레르기'라는 단어로 묶고 나니 꽤나 그럴 듯 하네요! 모든 병의 근간에 '인간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은 정말 생각보다 설득력 있는 주장이에요.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는 인간알레르기라 불리는 하나의 증상이 발병하는 원인과 여러 사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이것을 해소해내는 방법까지 아주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1~4장은 정말 5장을 위한 디딤돌인가 싶을 정도로 차곡차곡 이야기를 진행시켜갑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5장을 바로 보시면 안되어요! 5장을 읽고 "아차!" 깨닫기 위해서는 1~4장이 필수니까요!

부록에는 '자기회복장치'5단계 대응매뉴얼도 있으니 부록까지 꼭 보시는 것 잊지 마시구요.
관계에 대한 분석이라, 처음에는 단순히 타인과의 관계만 생각했어요.
하지만 책을 덮는 그 순간에는 어느새 자기와의 관계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서 글을 쓰고 있지만, 내용은 정말 심오하고 우리 모두가 고민해보아야할 지점이 담긴 책이었어요.
인간관계에 환멸난 당신! 인간관계가 불편한 당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잘 풀어가보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오카다 다카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