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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래스팅 - 완결 ㅣ 이모탈 시리즈 6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0113/pimg_754682174728135.jpg)
서머랜드의 어두운 곳에서 만난 수상한 노파 로터스는 에버에게 알 수 없는 말을 읆조리며 에버를 기다려 왔다고 한다.
로터스는 에버를 '아델리나'라고 부르며, 그녀만이 모두를 해방시켜줄 수 있다면서 '모든 것이 시작된 첫 번째 생애'로의
여행을 떠나야만한다고 한다.
데이먼은 로터스를 미쳤다고 생각하며 로터스의 말을 불길하게 생각하지만 에버는 로터스가 말한 여행에 알수 없는 운명을
느끼고는 진실을 알기위해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아델리나'로서의 삶을 살고 모든 일의 시작과 진실을 알게 된 에버.
서머랜드를 오염시키고 있던 불사자들의 영혼도 해방시켜주지만 진정한 불멸과 본질적인 행복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데이먼은 에버의 이 생각을 받아들여주려 하지 않아 에버는 이대로 서로 다른 선택을 해야되는 것인지 고민한다.
'에버모어'부터 시작해 '블루 문', '섀도우랜드', '다크플레임', '나이트스타'이어 마지막으로 '에버래스팅'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모탈 시리즈가 이 '에버래스팅'으로 끝을 맺는다.
(에버로 시작해 에버로 끝난다는 것이 꼭 언어유희같아 재밌다.)
사실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결말이었다. 묘하게 현실적이고 생각과는 달라 오히려 더 좋았던것 같다.
마지막권이라 그런가 로맨스와 판타지의 비율이 적당하게 잘 맞아 떨어졌고, 가끔 묘사가 좀 급하고 빠르게 흘러가는
느낌이 없잖아 있긴했지만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 것 같아 좋다!
나는 특히 결말도 결말이지만 데이먼이 불사자를 위한 해독제와 에버의 열매, 둘중 하나를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고민했던게
기억에 남는다. 에버에 대한 사랑만으로 600년을 살아오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것 같은 남자가 그녀의 바람에도
쉽게 들어주려 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서머랜드와 영원한 젊음, 영혼을 제외한 모든 걸 만들어 낼 수 있는 현시력을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육체의 영원과 영혼의 영원. 말로는 당연히 후자가 더 중요한것이다 쉽게 말하겠지만 실제로 그럽게 쉽게 선택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에버처럼 1여년정도가 아닌 보통사람 일생의 6배나 더 불사자로 살아온 그로서는 포기하기 힘든 조건이었을 것이다.
더불어 해독제마저 손에 넣었으니 말이다. 여지껏의 데이먼중에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었던 것 같다.
그러고보면 데이먼과 에버는 로맨스소설 주인공치고는 엮어지기 참 힘들었던 커플이었던 것 같다.
운명적인 재회를 했나 했더니 드리나때문에 죽을 뻔하고, 드리나를 물리치니 로만이 나타나 에버는 왕따당하고 서로 접촉할수 없는
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붓고.. 의도치않게 로만과 일이 풀리려 하자 주드가 끼어들어 방해하고 친구 헤이븐마저 에버를 죽이고자
달려든다. 아니, 어찌보면 지난 600년간 데이먼 혼자 고생한만큼 에버가 몰아서 고생한걸지도 모르겠다. 참 다사다난한 커플이다.
내가 이모탈시리즈들을 좋아했던게 로맨스도 로맨스지만 나름 판타지의 느낌이 잘살아있고 환생을 통한 '업'에 대해 표현한 점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에버래스팅'은 그런 점들을 가장 잘 정리해둔 느낌이다.
'업'은 돌고 돈다는 것, 진정한 삶, 그리고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이모탈시리즈중 가장 재밌게, 그리고 만족스럽게 읽었다!
이런류의 판타지로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봤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