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 해체신서 빛과 색채 서평

빛과 색채 - 일러스트 해체신서 ㅣ 쉽게 배우는 만화 시리즈 76
다테나오토 지음, 허영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5월

뭔가 열심히 채색은 했는데 어설퍼 보이는 속상함.

색 이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그런가 하고 여러가지 색에 관한 책이나 자료들을 찾아보고 공부해서

뭔가 알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정작 내 그림에는 적용하기 힘들었던 적, 결코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런 문제들은 결국 작업 시간을 늘리게 되고,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만들곤 하는데 최근 나의 상태가 그러했고

스터디에 강의를 알아보던 중 마침 좋은 기회로 일러스트 해체신서 - 빛과 색채를 받아보게 되었다.

책은 크게 1.배색 2.빛의 표현 3.기법 4.색의 기본 네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는 1장이 가장 유용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캐릭터의 배색을 정할때 유의하고 참고해야될 부분에 대해서 잘 나와있는데 단순히 이런 배색이 좋아요하고 이론적인

설명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디지털 작업을 염두에 두고 컬러 서클로 예를 보여주는 점이 참 좋았다.

특히 즉시 활용 가능! 배색 패턴 & 법칙 챕터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는데 여지껏 책이나 인터넷 자료들로 보색 배색을 해보세요 유사색상들을 써보세요 이런 이론들을 숙지하긴 했지만 막상 직접 채색해보면 어색함이 많았었다. 그런데 1장을 일고나서 다시 배색 패턴 챕터를 보니 머릿속에 중구난방으로 있던 이론들이 좀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색상만 크게 신경 쓰느라 전체적인 채도나 명도나 안맞았거나 반대로 채도나 명도만 맞추고 색상은 따로 놀게 두곤 했던거 같다. 이에 색에 대한 이론이 부족한가 싶어 색채 관련 책을 보다보면 말그대로 '색' 중심 이론이다보니 이 이론을 디지털 작업으로 응용을 잘 못했었다. 앞서 말한 것 처럼 예시로 컬러 차트 영역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서 이 배색 패턴을 참고해서 실제 색을 고를때 좀 더 안정적이게 색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나머지 챕터들도 적절한 예시와 이해 및 응용하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사실 예시용 일러스트들은 살짝 올드함이 느껴졌지만 요즘 많이 쓰는 그라데이션 맵 채색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고 그외 여러가지 활용하기 좋은 기법들도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난 책에 나온 그리자유 기법이 뭔가 했더니 글레이징 기법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글레이징 기법이라고 하다보니 일본식 발음인건가 했더니 오래된 미술용어였다.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은 편이지만 실제로 활용하기 좋은 색에 대한 사용법 및 색에 대한 중요한 핵심 정보들을 잘 정리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알찬 구성이다.

또한 이해하기 쉽게, 바로 따라해보기 쉽게 되어 있는 점이 이 책의 강점이라 생각된다.

색채 공부 입문자

여러가지 색에 대한 지식은 갖고 있지만 응용이 안되는 사람

채색 및 배색에 유용한 팁을 얻고 싶은 사람

추천합니다!

배경 카탈로그 - 서양 판타지 편

배경 카탈로그 - 서양 판타지 편 - 로맨스·판타지 장르를 위한 건물/정원/마을 사진집
STUDIO 토레스 지음, 김재훈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8월

예전 어떤 웹툰작가님의 추천으로 위시리스트에 넣어놨던 책이 어느새 정식 발매가 되었다!

좋은 기회로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서평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 책은 '배경 카탈로그' 라는 제목에 맞게 각 챕터에 맞는 실내외 배경 사진들이 잔뜩 수록되어있는 책이다.

크게 1.성과 저택 / 2. 귀족 저택 / 3. 도시와 마을 세가지 챕터로 나뉘어져 있으며 서론에는 자료들의 사용가능한 범위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수록된 자료 그 자체로 원본 사용은 물론 불가능하나 가공 및 모사한 자료의 상업적 이용은 가능하다.

이어 자료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방법에 대한 예시를 읽고나면 본격적으로 배경 카탈로그를 둘러볼 수 있다.

1.성과 저택 챕터에서는 시작전 각 성의 평면도 및 간단한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자료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1,2 챕터의 경우 실외에서 시작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구성으로, 한 장소를 여러 각도 및 살짝 다른 위치에서 찍은 사진들이 이어지기 때문에 쭉 보다보면 마치 함께 탐방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3챕터는 비교적 최근의 도시부터 동화에서 나올 것 같은 오래된 마을 거리를 지나 드넓은 자연풍경을 보여주며 끝을 맺는다.

수록된 자료양은 결코 적지 않으며, 이대로 바로 배경으로 쓰기 좋은 좋은 사진부터 소재 및 디테일등을 파악하기 좋은 사진등 여러 구도 및 스타일의 사진이 수록되어있다. 특히 2챕터에는 인물도 함께 들어가 있어 구도 파악 및 응용하기에 좋다.

배경을 그릴 때 바로 참고할 수 있는 사진 자료 위주로 생각했는데, 전체적인 시대상를 느끼고 배경 및 디자인 적 요소를 구상하는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예로 성 외벽도 외벽이지만 의외로 요새 무덤같은 사진들도 있어서 돌이 주는 다양한 재질감이나 여러가지 느낌도 볼 수 있다.

챕터 2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여러 구도의 계단 자료들. 그리기 어렵지만 긴 계단이 주는 그 분위기와 구도는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다양하게 수록된 자료의 양과 넓은 사용범위에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떠나서 한권 쯤은 가지고 있어도 좋은 자료서적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조금 더 오르더라도 책 판형이 조금 더 컸다면 좋았을 것 같다.

책 제목이 '서양 판타지 편' 인 만큼 다른 컨셉의 책도 나오길 기대해본다!

[100자평] 시선으로부터, (10만 부 기념 새해 에디션)

시선으로부터, (10만 부 기념 새해 에디션)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요즘 시대의 잊혀지거나 외면당해온 사회적 부조리를 부담스럽지 않게, 무겁지 않게 심시선으로부터 뻗어나온 가족들의 이야기로 풀어놓은 책. 한 가족의 이야기만으로도 흥미진진했던 책이었다.

[100자평] 목소리를 드릴게요

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소설집
정세랑 지음 / 아작 / 2020년 1월

모든 이야기가 마음에 드는건 아니지만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11분의 1, 모조 지구 혁명기, 목소리를 드릴게요, 메탈리스트의 좀비 시대 4가지 이야기를 재미읽게 읽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선물받은 쿠키를 조금씩 꺼내 먹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작가의 다른 글들도 읽어보려 합니다.

[100자평]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리커버 특별판)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리커버 특별판)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1월

읽는 내내 잔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글은 술술 읽어지는데 글의 클라이막스에 도달해도 잔잔. 모든 것의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인데도 긴장되게 집중되진 않더라구요. 결말의 의도는 알겠으나 그로 인해 이도저도 아니게 마무리가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