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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볼때는 3가지의 커다란 착각을 연속적으로 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착각들이 하나씩 깨질때마다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착각1. 한국을 대충 보고는 수박 겉핥기식의 비판을 해대는 책일것이다.
하지만 페이지수가 넘어감에 따라 한국인인 나조차도 생각치 못했던 예리한 비판에 놀라며...
착각2. 러시아어로 쓴것을 한국인이 살을 잘 붙여 번역한 책일것이다.
그러나 저자 박노자교수가 직접 집필한책이란걸 알고나서는....
착각3 아무리 그래도 과거의 세세한 고증이나 어려운 사자성어등은 한국인의 도움을...
하지만 이 마저 아니란건 깨닫고나서는 저자에 대해 경외감 마저 드는것이었다.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자꾸 부정하려했던것이 이러한 예리하고 입바른 쓴소리들이
자국인이 아닌, 타국인의 입에서 나오는것에 매우 자존심 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덮고 생각에 잠기게 할만큼 이책의 내용들은 놀라움
그자체였다.
왜 우리는 스스로 이러한 문제들을 깨닫지 못하고 먼 이웃나라의 외국인에게 날카로운
비수를 맞아야만 하는가?
이런한 책들이 쏟아져나온다고 할지라도 바로 바로 개선이 되지 않을 영구적인 문제들이기에
더더욱 씁쓸하기만 하다.
하지만 비판이란것이 변화가 가능하기때문에 간절히 원하는 마음에서 나오는것이라고
자위를 해보면서...또한 문제점들을 우리 스스로 하나씩 고쳐나가길 바라면서...
한국은 여전희 희망이 많은 나라라고 자부하고싶다.
지금은 박노자의 신간 '하얀 가면의 제국'을 읽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