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봄 - 상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7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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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몰입감있게 읽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넘쳐나는 이때, 지루한 주말을 압축해준 고마운 책.
이야기 자체는 시게오키의 치유 과정을 기다리는 것처럼 조금은 지루하고 많이 안타까웠다. 섬세하게 구축된 세계와 인물들도 매력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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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대놓고 말하지 않는 것을 우아하다고들 한다. 경험해본 바, 그것은 가진 사람들의 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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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밥을 얻어먹는 사람은 맛이 있느냐 없느냐를 감별하는 사람이 아니다. 비평할 자격이 주어지는 건 음식에 돈을 지불할 때밖에 없다. 그 경우에만 음식에 비해 가격이 적정한지 말할 자격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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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의 성대모사를 들으며 혜민은 부끄러워서 기절하고 싶었다. 되면 되지, 이제부터 하면 되지 하고 응원받았지만마음이 조급해졌다. 살아간다는 거 마음이 조급해지는 거구나. 욕심이 나는 거구나. 얼떨떨한 상태에서 오래된 옴잡이의마음이 점점 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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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집에 가서 『사기 열전』을 정독하며 인물 보는 눈을 기르는 게 낫겠다.
가볍게 마시고 아름다운 원전을 읽는 일은 얼마나 운치 있는지, 그 즐거움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할 수 있다면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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