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 없는 동경의 영원한 대상은 결국...
언제나 ‘불가능’인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의 동경, 또는 다 지나간 뒤에야 깨닫게 되는 첫사랑,
신에 대한 창백한 관념만의 사랑
이런 온갖 불가능의 집적이 우리의 영혼 밑에는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영혼을 목마르게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무엇이 그리운지를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동경 속에는 온갖 색채와 음향과 냄새가 담겨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무엇이 되든지 무엇을 하든지...
언제나 그리움에 울어야 하는 것입니다.
- 이 모든 괴로움을 또다시, 전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