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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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벽돌 버전 이후 처음 구매. 장정이 참 클래식하고 소장욕을 자극합니다. 배송도 안전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무작정 사고 보니 몇 작품 안 되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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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성스러운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1
김보영 지음, 변영근 그래픽 / 알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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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이렇게 직설적으로 메시지를 담을 필요도 있지요. 문학적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요. 장정은 훌륭합니다. 이미지보다 훨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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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 곡예사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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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의 소설을 거의 다 읽었고,
에세이 제외하고는 소설도 다 가지고 있는데
누군가 폴 오스터의 팬이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말했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거라고.

하지만 그의 작품만 놓고 보았을 때, 이런 거짓말은 없다.
[공중 곡예사]를 읽으면서 나는 내가 폴 오스터 소설의 팬임을 비로소 자인하게 되었다. 

사실 이 소설은 1994년 작으로 나는 그 뒤에 나온 소설들을 먼저 읽은 셈이다.

[부르클린 풍자극], [선셋 파크], [보이지 않는] 등을 제외하면
그의 작품 세계는 비현실적으로 여겨질 만큼 독특한 상황에서 전개되는데 [공중 공예사]도 마찬가지였다.
공중 부양하는 소년의 이야기라니.
예후디 사부, 이솝, 수 아주머니, 위더스푼 부인 등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의 연속 등장.
너무 흥미로워서 페이지 넘기는 게 아까웠다.
조금이라도 지루해질 만하면 뻥뻥 터지는, 매우 개연성 있는 사건의 출현.
폴 오스터는 정녕 천재인가.

하지만 전체 분량 4분의 3 지점에서 사부가 죽은 뒤부터는 아무래도 이야기가 힘을 잃었고,
주인공의 매력도 점점 쇠락해갔다.
끝까지 읽어나갈 힘마저 잃은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결말부였다.

어쩌면 주인공보다 나는 예후디 사부를 더 좋아했던 모양이다. 


사족을 달자면 역시 폴 오스터 소설의 번역은 황보석 씨가 진리다.
원문이 훌륭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황보석 씨의 소설은 어느 부분이 어색해서 역시 번역 소설의 한계구나 하는 지점이 거의 없다.
아주 자연스럽고, 등장인물들 특유의 어투와 개성이 정말 몹시 잘 살아 있다.
어쩌다 이걸 이렇게 늦게 읽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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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팔레스타인 2 - 만화로 보는 팔레스타인 역사 아! 팔레스타인 2
원혜진 지음, 팔레스타인평화연대 감수 / 여우고개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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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구매했. 연재되는 걸 모두 읽었기 때문에 사실 살까말까 고민됐는데, 그래도 사야죠! 그림이 너무 제 취향이에요.좀어렵다는게 단점이지만 역사가 어디 쉽든가.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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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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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기간 동안, 사놓은 지 꽤 됐는데도 손이 안 가 제쳐놓았던 [나의 삼촌 브루스리]를 읽었다. 

전작들을 통해 익히 짐작했던바, 읽어나가는 힘이 있었다. 이 작가의 장편은 지루함과는 꽤나 천적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인 듯하다. 이야기에서 이보다 큰 장점이 있을까. 

그러나 소설로서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 독자로서 여러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소설로서 아쉬운 점은 다소 방만한 구성과 문장의 응축미 부재다. 사실 이것은 천명관의 개성이랄 수도 있기에 취향에 따라 판단이 갈릴 수도 있지만, 풍자로써 웃음과 통찰력을 유도한 장난스러운 문장의 나열은 지나친 곳이 많았다. 간혹 얼굴이 찌푸려지기도 했는데 그런 사람은 나뿐이 아니리라 짐작된다. 소설 속에서 엿보이는 그의 여성관이 마초이즘에 경도된지도 모르는 한국 일반의 마초들스럽다는 것도 아쉽다. 소설 속 여성들은 흰 팬티, 흰 피부, 하얀 시폰 원피스로 수식되는 순수함의 결정체이어야만 손색이 없을 여자들이거나, 골수 운동권 학생이 되면서부터 수줍으면서도 발랄했던 여성미를 잃어가는 여성이거나, 남자를 알고 난 후 눈매가 매서워진 데다 얼굴에 기미가 끼어 버린 여성이거나, 그도 아니면 그저 어머니이거나, 심지어 치정극 소재로 매우 적합한 독극물 전문가이거나, 한때는 미모와 재력으로 화려한 시절을 보냈으나 이제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퇴물이거나, 아들을 '사 자' 직업군으로 만들 생각뿐인 속물뿐이다. 남자 캐릭터들이 처한 시대적 특성 때문에, 혹은 소설의 주요 배경 때문이라기엔 작가 역시 마초이즘에 경도된지 모르는 마초가 아닐까 의심되는 대목이 많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다. 

그런데도 이 작가의 글쓰기를 계속 응원하는 싶은 이유는 아마도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가 이소룡의 무술처럼 단순하고 정직해서인 듯하다. 설령 전처럼 천명관의 신작 출간 즉시 제깍 사서 읽는 열혈 독자가 될 수는 없더라도 이 사람의 소설이 재미를 배신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있고, 아쉽게 느껴지는 문제들이 극복되는 것도 보고 싶다. 


***


" 옛날에 자네가 삼청교육대에서 나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지? 그때 우리가 아주 힘도 세고 덩치도 큰 놈에게 제대로 걸려들었다고. 하지만 무사히 교육을 마치고 보란 듯이 걸어서 나가면 그게 바로 그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는 거라고. 그때 말은 안 했지만 그 말이 나에겐 정말 큰 힘이 되었어. 그러니까 자네도 절대 포기하면 안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근데 그건 제 말이 아니라 이소룡이 한 말인데요." (2권, 227-228p)


"형은 바지를 털며 휘적휘적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가 입고 있는 후줄근한 상복 때문이었을까, 걸어가는 뒷모습이 유난히 쓸쓸해 보였다. 그 쓸쓸함은 어쩌면 고향을 등진 모든 이들의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2권, 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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