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기획
사카모토 게이치 지음, 김성은 옮김 / 꿈엔들(꿈&들) / 200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저씨 기획"을 버려라.

그리고 사람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만한 "섹시한 기획"을 세워라!

아, 센데~ 첫인상이 그랬다.

 

무엇보다 기획이 중요시되는 사회이고, 어떤 기획을 세우느냐에 따라

한 개인과 회사의 사활이 걸린 이 마당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할 만한

그럴싸한 기획을 짤 수 있느냐의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어찌 되었던 간에

나에게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기에 "섹시한 기획"이란 말에 확~ 땡기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기획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전단계뿐 아니라

기획이 어떻게 실행되었으며 나중에 그 결과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으며

뒤에는 계획을 준비하거나 세우는 구체적인 표나 질문 등을 통하여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어떻게 기획할 것인가 준비를 하고,

스스로에게 어떤 창의로운 질문들을 던질 것인지에 대한 힌트들도 제시해 준다.

 

6개의 장은 "1장 준비-낳다. 2장-한다, 3장, 실행-기른다, 4장, 실행-정리한다, 5장, 실행-판다

6장, 끝맺음-남겨둔다"로 나뉘어져 있다.

얼마나 치밀하게 시장조사를 하고, 내가 팔고자 하는 상품들의 셀링 포인트와 셀링 타깃을 정하고

이전의 상품들과 어떤 변별력과 특장점을 지닌 장품인지를 어떻게 어필할 것인지에 대한

모든 과정을 기획 속에 어떻게 녹여들게 하여 어떻게 팔아먹을지에 대한 설명은

솔직히 읽기 나름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 나름의 특별함이 있을 수도, 또는 다른 기획에 대해 다룬 책들과 비슷할 수도...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차이가 있을 것이므로... 그 점은 더이상 노코멘트 하고 싶다.

 

다만, 이 책에서 공감이 가던 부분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정신적으로 빈곤하게 하는 것은

이까이꺼 대충 이런 식으로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아저씨 기획" 때문이라는 것이다.

뻔한 것이 가장 타당한 것이다라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가지고서는

절대 요즘의 치열한 세상에서 성공적인 기획을 할 수도 없다.

물론 물량 공세가 대단한 시절이 되었기에 대규모 자본들이 핵폭탄을 투하하듯

무조건적인 물량 공세와 홍보를 해대서야, 큰나무 밑에 있는 묘목들이 어디 빛이야 볼 수 있겠냐만

그래도,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특이한 기획력과 상품 구성능력

구매자들의 기호와 선호도와 시류에 맞는 기획과 상품 개발, 판매 전략이 전혀 먹혀 들지 않는다라고

완전 절망만 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라는 점을 이 책은 새삼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 반성했던 점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우린 오늘 이걸 해먹어야 한다, 라는 게 아니라

냉장고를 뒤집어서 그것을 응용하고 새로운 것들을 곁들어 전혀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응용력, 창작성, 상상력, 융통성 등을 가져야겠다 생각.

즉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에 우선 반성을 했다는 것.

 

그리고 새로웠던 점은 섹시한 기획 만들기 3에서 제시하는

"신내림을 기다린다"와 "환경을 바꾼다"기에 많이 공감이 갔다는 것

기획이라는 것이 일정한 시간과 노력을 꾸준히 들이면 얻어지는 것과는 다른지라

잘 풀릴 때도 있고 전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니 조급해 말고 언젠가 "신내리듯" 생각이 나는 그 순간까지 인내력을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스스로의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물론 그렇다고 마냥 늘어져 있으란 소리 아니란 것은 잘 안다.)

그리고, 만날 주어진 환경과 방식 그대로를 답습하기보다는

뭔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루트를 만들기 위해 쓰던 도구나 장소를 바꾸는 등의 환경 바꾸기도

새로운 기획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뭐 쉽게 금방금방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게 만든 것까지 다 좋았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All your need is 기획 心"이라는 국적 불명의 말은 어디서 탄생한 건지, 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