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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브러더스 ㅣ 사계절 1318 문고 45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사계절 / 2007년 12월
평점 :
왜 별은 다섯개일까? 나는 이 책에 더 많은 별을 주고 싶다.
130쪽 밖에 안 되는 얇은 책. 그러나 상당히 묵직하다.
게이. 성정체성이 소재라서 관심이 갔지만 다 읽고 나면 울컥 감동이 밀려온다.
누구에게나 현실은 무겁다. 중학생이든, 성인이든.
더구나 걸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현실이 버겁다면 도망치고 싶을 것이다.
주인공은 현실을 견디지 못해 폭발하지만 분명, 이 책은 반항을 부추기는 책이 아니다.
갈등이 곪아 터지기 전에 서로 솔직하게 고백하고 대화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요즘의 가족은 도무지 어려운게 대화이기도 하다. 게다가 사춘기 자녀와 부모의 대화는
더더구나 어렵다.
자녀가 부모를 선택하여 태어날 수 없듯이 부모도 자녀를 원하는 모양으로 키워낼 수는 없다.
그러므로 부딪치고 결국 상처를 얻고서야 화해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나와 다른 사람(설령 부모일지라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대화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