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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찾는 아이 ㅣ 이야기꽃 9
주미 지음, 김수빈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6년 9월
평점 :

책을 다 덮고 난 후, 아이와 함께 나눈 대화는 제게도 참 뭉클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해령이가 할머니를 그토록 깊이 사랑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해요.
"엄마 아빠, 나도 우리 할머니를 저렇게 많이 좋아할 수 있을까? 해령이가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다고 엉엉 우는 장면이 제일 감동적이었어."
주인공의 마음에 오롯이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히던 아이는, 책 속 해령이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해령아, 한 달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정말 속상하겠다. 내가 네 곁에서 든든한 존재가 되어줄게."
누군가의 아픔을 가만히 안아주고 싶어 하는 아이의 예쁜 마음을 보며 저 역시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아직 우리 딸아이는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영영 떠나보내는 큰 이별이나 깊은 슬픔을 직접 겪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상실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슬픔을 다독이며 어떻게 다시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아주 깊이 있게 간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거울 수 있는 이별이라는 주제를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이토록 다정하고 포근하게 풀어낸 주미 작가님의 따뜻함이 책장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슬픔을 견디는 데는 정해진 정답도 시간도 없으며, 떠나간 존재에게 받은 사랑을 새로운 생명에게 다시 건네며 극복해 낸다는 메시지가 어른인 제게도 진한 울림을 줍니다. 아이와 마음을 나누며 생각의 키를 한 뼘 더 키우기 참 좋은 다정한 동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