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자꾸 웃어 - 제5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ㅣ 동시야 놀자
김세희 지음, 정네모 그림 / 비룡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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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무해한 매력 뿜뿜 🍎 보는 순간 괜히 저까지 자꾸만 기분 좋은 웃음이 나게 만드는 책을 만났어요! (2025년 제5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대상작 <사과가 자꾸 웃어> 랍니다 ㅎㅎ)

사실 우리 둘째가 한글은 진작에 다 읽을 줄 아는데, 언니만큼 글 읽는 재미를 푹 느끼지는 못하더라고요. 줄글로 된 책을 내밀면 여전히 부담스러워해서 고민이 참 많던 찰나였거든요. 그런데 이 동시집이 저희 모녀에게 정말 구세주처럼 고맙고 반가웠어요! 

어제 아이가 책을 읽다가 갑자기 "삭삭삭" 사과 깎는 소리가 몇 번 나오는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세어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는 거예요.

👧🏻 "엄마! 여기서 삭삭삭이 딱 7번 나오거든? 칼로 사과를 7번 삭삭 깎으면 사과 껍질이 다 깎이는 건가..? 그래서 이 작가님이 7번을 쓴 걸까?"


ㅋㅋㅋㅋ 아 진짜 이 엉뚱하고 귀여운 상상력 어쩌죠? 🤣 순간 저도 흠칫 놀라서 "어.......? 어..... 우리 진짜 그런지 이따 사과 사서 집에 가서 한 번 직접 깎아보자!" 하고 덜컥 약속까지 해버렸다니까요? 🍎

동시 한 편으로 아이가 이렇게 여러 가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니! 글 읽는 걸 별로 안 좋아하던 딸래미가 스스로 재미를 느끼며 깔깔대는 걸 보니 ‘아, 이제 진짜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시작이구나’ 싶어 정말 감사했답니다 ㅎㅎ


저는 큰아이 어릴 때부터 동시집을 참 좋아해서 곁에 많이 두어줬어요. 글을 다 읽을 수 있다고 해서 무조건 긴 줄글로 넘어가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언어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시의 장점은 정말 무궁무진해요 ✨


반복되는 의성어, 의태어를 소리 내 읽으며 말의 리듬감과 박자감을 배우고,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가장 정제되고 아름다운 시적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하게 되잖아요.


무엇보다 길가에 구르는 흔한 돌멩이 하나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는 유연한 사고가 길러진다는 게 참 좋아요 🌿 시 속 화자의 마음에 공감해 보기도 하고, 자기의 복잡한 감정을 어떻게 아름답고 짧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깊이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고요.


따뜻하고 예쁜 언어로 쓰인 동시들은 우리 아이들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훌륭한 자양분이 될 거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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