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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 만약에 7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ㅣ 꽥 만약에 7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6년 6월
평점 :
요즘 딸래미가 "엄마, 만약에~"로 시작하는 말을 부쩍 자주 한다. 솔직히 예전엔 "또 만약에야, 그만 좀 상상해~" 하고 타박하기 바빴는데, 이번에 초등철학 만화책 <꽥과 소함> 7권을 만나고 나서는 그 말이 좀 미안해졌다.
이 책은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출발해서, 꽥과 소함이 함께 모험하며 소중한 가치를 알아가는 이야기다. 철학박사 김필영 님이 감수했는데, 유튜브로 먼저 알고 있던 분이라 책에서 이름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사실 평소에도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초등철학 콘텐츠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 시리즈가 유독 더 반갑고 고마웠다.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철학적인 주제를 만화로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낸 시도가 참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초등철학 책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건, 상상을 많이 하는 아이한테 "그만 좀 해"라고 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걸 새삼 깨달은 점이다. 상상이야말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는 박사님 말씀에, 우리 딸래미의 "만약에" 타령도 다시 보이더라. 상상력을 기르는 액티비티와 퀴즈, 귀여운 그레이트덕이 변신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 4컷 만화와 철학자 명언까지 구성 하나하나가 알차서 초등철학 교육용으로 손색이 없다는 느낌이었다.

7권은 관계, 소문, 왜곡, 관점전환을 다루는데 마침 요즘 딸래미가 친구 관계로 고민하던 시기라 타이밍이 딱 맞았다. 오랜만에 돌아온 드림 월드에서 덕과 꽥이 억울하게 배신자와 위험한 존재로 몰리고, 그 소문의 진실을 파헤치러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모험담인데, 진짜와 가짜, 소문과 진실 사이에서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전개가 인상 깊었다.
결말도 다음 권이 궁금해지게 딱 끊어져서 얼른 이어지는 이야기가 보고 싶어졌다.

"누가 그러던데"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보다 스스로 생각해보는 힘, 이 책이 우리 아이한테 딱 그런 걸 길러줄 것 같다. 상상력 풍부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이라면, 초등철학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아이가 있다면 이 시리즈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