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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절교장 ㅣ 저학년의 품격 26
주머니 지음, 정경아 그림 / 책딱지 / 2025년 9월
평점 :
📚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26 –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절교장
아이와 함께 읽어본 이번 책은 정말 의미가 깊었어요.
친구 관계는 어른도 어렵지만, 아이들에게는 더 복잡하고 예민한 문제잖아요. 어제는 단짝처럼 붙어 있다가도 오늘은 사소한 일로 얼굴을 붉히고, 또 금세 화해하기도 하는 게 아이들인데요. 이 책은 바로 그런 순간의 감정과 친구 사이의 갈등을 잘 담아내고 있어요.
주인공 민하, 담비, 세인 세 친구가 각자의 서운함을 절교장으로 표현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툭하면 울어서 싫어”
“약속을 잘 잊어버려서 속상해”
“나만 데리고 다니는 게 귀찮아”
각자 느낀 서운함이 절교장이 되어버리고, 그 절교장이 반 아이들 사이에 퍼지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죠. 절교장이 장난처럼 오가는 모습에서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는데, 아이는 책을 읽으며 금세 깨닫더라고요.
“엄마, 절교장은 절대 쓰면 안 되는 거구나!”
아이 스스로 이야기하는 걸 들으며 저는 더 큰 교훈을 느꼈습니다. 사실 직접 설명해주기보다 책 속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깨닫게 되는 게 훨씬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책의 마지막, 선생님의 말씀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이제는 절교장이 아니라 칭찬장을 써보자.”
친구의 장점을 찾아 적고,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전하는 활동이 이어지면서, 차갑고 뾰족했던 글씨가 따뜻하고 다정한 글씨로 바뀌는 장면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읽는 저도,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도 함께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어요.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시리즈는 언제 읽어도 아이 눈높이에 딱 맞습니다. 글씨도 큼직하고 내용도 술술 읽히면서도, 꼭 필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게다가 QR코드를 통해 독후 활동까지 이어갈 수 있으니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생각을 정리하거나 확장할 수 있답니다.
아이의 마음에 오래 남을 만한 교훈, 그리고 친구 관계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저희 아이도 읽으며 큰 깨달음을 얻은 만큼, 다른 아이들도 분명 같은 경험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 친구 관계에 고민이 있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책딱지 저학년의 품격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절교장> 적극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