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가르치던 아이들의 독서수업을 끝내면서
무언가 기념이 될 만한 것을 선물하고 싶었다.
특별하고 개인적인 것으로..
그때 늘 책이 섞여 골치아플때도 갖지 못한
책도장 생각이 났다.
마침 이벤트 중이라 우리 아이들과 나까지 다
신청했다. 그림을 고르기 어려워 단순히 '꺼'로
선택했지만 결과는 성공적..특히 엄마들이 좋아했다.ㅋㅋ
작고 가볍고 휴대용으로는 좋다.
색연필깎는 구멍이 따로 있는 걸 보고 구입했는데
색연필은 그런데로 쓰는데(아주 뾰족하게 깍지 않으니)
연필은 별로 이다. 결국 그다지 쓰이지 않는 다는..
역시 연필깎기는 커다란 기차 파카가 최고이다..음...
요즘 아이들은 넘 가지고 있는 게 많아서 뭔가 작은 선물을
주려면 참 고심이 된다.
그러다가 발견한 거였다. 누르지 않아도 심이 저절로
나오는 연필처럼 생긴 샤프.
심이 길어서 오래쓰는 것도 좋고 색도 다양해서
애들에게 선물로 주었더니 신기해하고 좋아했다..
단지..고장이 잘 난다는 후문이 따랐다.
우리 애도 둘째딸은 괜찮은데 큰 녀석은 어디갔는지도 모른다..
에구..선물고르기 힘들다..
저는..한번도 무엇인 욕심이 난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큰 딸이었지요.
여즉 문구를 좋아해서 문구점에 가면 아직도 이것저것 기웃거리
는데 이 색연필은 딸내미 시험잘 본 턱으로 사게 되어 더
기분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색깔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수채화느낌으로 붓칠을 해도 괜찮고요..
색깔을 한번씩 다 써보려구 첫 그림을 아이와 함께
스케치북 한장을 가득 채워가며 색칠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