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인간 - 불신과 불공정, 불평등이 낳은 슬픈 자화상
김기헌.장근영 지음 / 생각정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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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통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승자와 패자라는 선을 긋고, 통과한 자들은 시험으로 획득한 사회적 지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그렇지 않은 집단과의 차별을 주장한다. 안에 들어오지 못한 자들은 노력과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는 차별적 시선을 정당화하기에 이른다.


시험에는 잘못이 없다. 시험은 "개인의 잠재력을 측정하고, 특정한 교육과정이 개개인에게 미친 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도구다. 문제는 시험의 결과를 인간의 가치로 보는, 시험에 중독된 사회와 속에 사는 차별이 내면화된 우리의 태도다.


시험이 공명정대하다는 맹신의 저변에는 입시, 채용 경제, 사회 활동과 직결되는 과정에서 목도한 부조리에 따른 불신이 깔려있다. 사람의 주관적인 평가보다는 객관식, 심지어는 인공지능의 평가를 더욱 신뢰한다는 예측에 반감이 들지 않는 깊은 불신이 낳은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사람을 기르는 교육은 사회의 근간이 되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느 때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지식 대신 태도와 행동에 초점을 맞춘 교육이 더욱 절실하다. <시험 인간> 시험에 종속되어 그런 현실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우리를 돌아보고, 우리의 인식과 한국의 교육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단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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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알다 해를 살다 - 생명살이를 위한 24절기 인문학
유종반 지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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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에 대한 정보 모음을 넘어, 절기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생각해볼 단서를 고루 담았다. '해가 죽었다 살아나는' 동지를 지나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에서 다시 동지로 순환하는 절기마다 채워진 그 의미와 풍속, 우리 강산의 모습, 시(詩)와 질문을 따라 읽다보면 그간 얼마나 자연에 무뎌진 삶을 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자연과 생명을 알면 알수록 외면하거나 무지했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일상 속에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일이 는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불편함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일지도 모른다.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 삶, 자연과 함께하는 삶, 나아가 자연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절기를 안다는 것은 나의 생을 돌아보고 자연과 나의 절기를 채워가기 위한 첫걸음이자, 자연스럽게 살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생의 의지이고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절기마다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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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름 사전
박상진 지음 / 눌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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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더욱 궁금해지는 나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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