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알다 해를 살다 - 생명살이를 위한 24절기 인문학
유종반 지음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절기에 대한 정보 모음을 넘어, 절기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생각해볼 단서를 고루 담았다. '해가 죽었다 살아나는' 동지를 지나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에서 다시 동지로 순환하는 절기마다 채워진 그 의미와 풍속, 우리 강산의 모습, 시(詩)와 질문을 따라 읽다보면 그간 얼마나 자연에 무뎌진 삶을 살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된다.

자연과 생명을 알면 알수록 외면하거나 무지했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 일상 속에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일이 는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하는 불편함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일지도 모른다. 자연에 어긋나지 않는 삶, 자연과 함께하는 삶, 나아가 자연으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절기를 안다는 것은 나의 생을 돌아보고 자연과 나의 절기를 채워가기 위한 첫걸음이자, 자연스럽게 살아가기 위한 적극적인 생의 의지이고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천히 절기마다 펼쳐보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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