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 프랑스 현대문학선 14 프랑스 현대문학선 14
앙리 베르그송 지음, 정연복 옮김 / 세계사 / 199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웃음'이라는 건 어렵다. 그래서 어느 시대고 철학적인 물음의 한가운데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자~ 그럼 웃음의 법칙은 찾아볼까?

1.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태도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그 변화에 의도하지 않은 바가 있다는 것, 즉 실수.
2. 세심한 융통성과 민첩한 유연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의 어떤 기계적인 경화.
3. 자기 자신의 고유한 소질로부터, 자연스러운 작용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끊임없이 새로운 계기들을 사람 자신이 이끌어 내야만 하는 것이다.
4. 어떤 희극적인 효과가 어떤 원인으로부터 기인했을 때, 그 원인이 자연스럽게 보이면 보일수록 그 효과는 더욱 더 희극적이 된다.
5. 신체가 정상적인 사람이 흉내낼 수 있는 기형이라면 어떤 것이든지 희극적일 수 있다.
6. 웃음의 효과는 한 사람의 정신이 단순한 행동의 물질성에 홀리거나 도취된 것과 같은 완전한 방심 상태에 결부시킬 수 있을 때 더욱 강렬해진다.
7. 물질이 이처럼 영혼의 생명성을 외면적으로 둔화시키고 그것의 운동성을 응결시켜 결국 영혼의 우아함을 망쳐 놓는데 성공하게 되면 신체에서 희극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8. 신체의 태도나 몸짓, 움직임들은 우리에게 한낱 기계적인 것임을 연상시키는 정도에 정비례해서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9. 사람의 이미지와 기계장치의 이미지가 보다 완전하게 서로에게 융화되어 있을수록, 희극적 효과는 더욱 인상적이 되고 만화가의 기교는 완벽해진다.
10. 몸짓을 흉내내는 것은 그 흉내 자체에 의해서 이미 우스운 것이지만, 그 몸짓을 변형시키는 않으면서 어떤 기계적인 작용이 있는 방향으로 굴절시키게 되면 더욱 재미있는 것이 될 것이다.
11. 희극적 효력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유행과의 갑작스러운 절연,단절이 필요하다.
12. 모든 가장은, 단지 인간의 가장뿐만 아니라 사회의 가장도 마찬가지로, 심지어 자연의 가장까지도 희극적이 될 것이다.
13. 문제가 되는 것이 정신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관심을 한 사람의 육체로 향하게 하는 사건은 무엇이나 다 희극적이다.
14. 내용을 능가하려는 형식, 글에 담긴 정신에 트집을 잡는 겉 표현.
15. 그는 직업에서 나오는 우스꽝스러움을 어떤 신체적인 우스꽝스러움으로 배가시키는 것이다.
16. 우리는 어떤 사람이 사물로 느껴질 때면 언제나 웃게 된다.
17. 생명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기계적인 배열이 분명하게 느껴지는 행동과 사건의 치는 모두 다 희극적이다.
18. 말의 희극적 반복에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요소가 대치하고 있는 바, 그 하나는 용수철처럼 다시 풀어지려는 억눌린 감정이며, 또 다른 하나는 그 감정을 다시 억압하는 것을 즐기려는 생각이다.
19. 반복, 역전, 일련의 사실들의 중복.
20. 이론상으로는 전혀 희극적이지 않은 새로운 장면들이, 만약 이러한 전형과 어떤 점에서 유사하기만 하다면 사실상 우리를 즐겁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21. 어떤 상황이 동시에 일련의 두 사건, 그것도 전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는 일련의 사건들에 속하면서 또한 아주 다른 두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을 때는 희극적이다.
22. 관용구의 틀에 부조리한 행각을 삽입하면 희극적인 말이 된다.
23. 우리가 어떤 표현이 비유적으로 사용되었음에도 본래의 의미로 이해한 척 가장할 때 희극적 과를 얻을 수 있다. 또는 우리의 주의가 은유의 실제적 측면에 기울어지게 되면 비유적 의미로 표현되었던 개념은 희극적이 된다.

그리고 등등. 이러한 법칙을 알고 있으면...내 삶에 조금은 도움이 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