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책 풀빛 그림 아이 22
스테파노 비탈레 그림, 샬롯 졸로토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인터넷에서 책을 사면 이런 단점이 있다. 난 이 책이 아이들 책인지 모르고 샀다-_-; 게다가 초등학생 정도를 위한 것도 아닌 그보다 어린 유아들을 위한 책이라니. 물론 제대로 정보를 읽어보지 않은 내 잘못도 있지만 이건 너무 했다. 난 주문한 책을 주로 회사에서 받아보는데, 다들 이런 말을 했다. '이거 설마 너가 읽으려고 산 건 아니지? 조카 줄거니?' .....이런.

하지만 이 책은 누구에게 주기엔 너무 예뻤다. 제목도 '잠자는 책'이라니 너무 포근하고 평온하지 않은가!!(사실 난 이 제목에 혹 해서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이 책을 사버렸다) 텔레토비처럼 끝없이 반복되는 내용과 아이의 정서와 시각적인 효과를 고려한 예쁜 그림들. 너무 마음에 든다.

왠지 이 책을 겨울에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추운 겨울날, 따듯한 이부자리에 누워 있는 아이들 토닥거리며 엄마가 나즈막히 읽어주면 좋을 책. 꿈속에서도 이 책의 포근한 그림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책. 자기 직전 이 이야기를 들으면 예쁜 꿈을 꿀 것만 같은 책. 그래서 나는 잠이 안 올 때면 이 책을 펼쳐든다. 그리곤 마치 아이가 된 것처럼 나 자신을 위해 나즈막히 이 책을 읊조린다. 자장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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