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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타워는 빈스토크라는 세계 최대의 건축물이자 도시국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연작소설입니다.
높이 2,408m 674층 거주인구 50만명이며 타워 내 엘리베이터 노선의 총길이는 4,529km(시베리아 횡단철도 9,334km)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들과 경쟁하는 바람에 높아졌다는 이 빌딩은 설계변경만 20회, 최초에 이 빌딩을 계획했던 사람들은
모조리 파산했고 착공 41개월만에 어거지로 완공되었다고 하네요.
빌딩 완공일이 개천절이며 사상최초의 타워형 도시국가로서 주권을 가지고 있고, 독자적인 군대를 보유하며 통화도 따로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과 물가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인공위성 사업이 국가 주요 사업입니다.
상상으로 만든 타워형 도시국가이지만 있을거 다있고 사람도 살고 온갖 병폐를 가지고 있으며 높은 만큼 불완전 불온전한
이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 말은 되는 코미디입니다.
국가의 최고 권력을 가진 이가 (스포일러일까봐 우리나라로 치자면) 쥐새끼인것처럼 -_-;;;
권력을 가진이에게 뇌물을 주려다 선물이 잘못간것을 안 사람들이 쩔쩔매고 선물을 추적하다 권력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고
뭐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타워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탄것처럼 오르락 내리락 왔다갔다 합니다.
허구인걸 뻔히 알면서 읽어나가지만 왠지 씁쓸해지건 이 나라의 현실을 비추는 뭐 그런 계몽소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고요
높은 빌딩인 만큼 긴 그 그림자가 지금 이 위에 있는건 아닌지.. 아무튼 재미있습니다
책 뒷면에 이렇게 써있네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유머 감각이다!"
'털면 먼지 나는 사람들의 유쾌한 반란, 타워게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