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파란여우 > 이외수님의 그림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 있습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습니다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한 모금 햇빛으로 저토록 눈부신 꽃을 피우는데요 제게로 오는 봄 또한 그 누가 막을 수 있겠어요 문득 고백하고 싶었어 봄이 온다면 날마다 그녀가 차리는 아침 식탁 내 영혼 푸른 채소 한 잎으로 놓이겠다고 가벼운 손짓 한번에도 점화되는 영혼의 불꽃 그대는 알고 있을까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한 그루 나무를 보라 언젠가는 가벼운 먼지 한 점으로 부유하는 그 날까지 날개가 없다고 어찌 비상을 꿈꾸지 않으랴 아직도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이게 바로 기적이라는 건가 어디쯤 오고 있을까 단풍나무 불붙어 몸살나는 그리움으로 사태질 때 세월이 흐를수록 마음도 깊어지는 사람 하나 가을이 오면 종일토록 내 마음 눈시린 하늘 저 멀리 가벼운 새털구름 한자락으로 걸어 두겠네 팔이 안으로만 굽는다 하여 어찌 등 뒤에 있는 그대를 껴안을 수 없으랴 내 한 몸 돌아서면 충분한 것을 나는 왜 아직도 세속을 떠나지 못했을까 인생은 비어 있음으로 더욱 아름다워지는 줄도 모르면서

글.그림 :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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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에 아주 조금 봄냄새가 나는 거 같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인지 그냥 지나가다가 본 이 그림이 무척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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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의 생애를 산 렘브란트는 60여편의 자화상을 그렸다한다. 

대체로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는 자기 응시, 즉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내향적이면서 인간갈등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자신의 얼굴을 응시하고 그림을 그려서 나중에 쭉 나란히 보게 되었을때 어떤 생각을 했을지 정말 궁금하다.

오늘은 이 정도만 구했지만, 다음에 시간이 될 때 초상화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고 그의 인생과 작품들을 비교해 보고 싶다.

젊었을 때의 초상화는 그의 눈 부분이 희미하거나 표정이나 포즈가 눈길을 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는 그의 눈동자와 주름이 인상적이다.

내가 이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해서는 알아야 하는게 예의일테니까...

 

 

 1628년 (22세)

 

 

1629년 (23세)


 1629년 (23세)

 


1630-31년 (24-25세)

 


1632년 (26세)

 

 

 

 1640년 (34세)

 

 

1642년 (36세)


 


1652년 (46세)

 

 

 1657년 (51세)

 

 1658년 (52세)

 


1659년 (53세)

 

 


1659년 (53세)

 


1665-1669년 (59-63세)



1669년 (63세)

 

 


1669년 (6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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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진다^^

(le lit = the bed)

때로는 이렇게 단조로운 제목이 더 많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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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색도 이상하고 사이즈도 작다 했더니, 그림을 클릭하셔야 원래대로 나오네요...

그래도 kel님 서재에 있는 그림에비해 색이 많이 어둡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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