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막내딸로 태어나 온갖 부와 권세를 가진 행운아 여주의 결혼생활은 그리 평탄하지 않았는데, 남편의 외도 장면을 목격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서 회귀한다. 물론 회귀한 후 이어지는 건 다른 남자. 짧은 분량 안에 너무 많은 것 욱여넣으려고 한 것 같아 아쉬운 책이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럭저럭.
'신의 선물'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잘생긴 남주가 등장하는 로판 단편이다. 여주는 남주의 약혼녀인데, 남주가 성기사가 되려고 한다는 소문을 듣고 육탄돌격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게 흑막이었음. 약간의 신분차가 있는 커플이지만 스트레스 받을 만한 내용은 없고 귀여운 느낌이었다. 남주가 마음에 들었다.
4권은 읽다가 중간에 졸기도 했는데 5권은 마지막 권이라 그런지 초집중해서 읽었어요. 결말도 괜찮았고 어설프게 과거의 인물과 인연을 이어나가려고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외전은 그다지... 그래도 뭐 둘의 관계성도 괜찮고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분량이 너무 길어서 재탕 의욕은 안 생기지만요.
총 5권 중에 4권이 역대급으로 읽기 힘들었어요. 이 책은 진심 5권이 아니라 3권 정도로 나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장점이 많은 책인데 분량 때문에 전개가 늘어져서 아쉽네요. 이미 추리(?) 결과도 나올 건 다 나왔는데 사건이 크게 진전되지 않아서 좀 물렸어요. 그래서 그런지 마지막에 반지를 찾는 장면도 큰 감흥이 없었어요.
1~2권은 재미있었는데 3권부터 템포가 늘어지는 게 눈에 띄네요. 그래도 3권에서 두 주인공의 관계가 많이 진전되긴 해서 그거 하나 믿고 꾸역꾸역 읽었어요. 정보를 적은 메모도 초반에는 그렇게까지 거슬리지 않았는데 페이지를 많이 차지하고 동어 반복이 되니까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