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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교향악 ㅣ 펭귄클래식 39
앙드레 지드 지음, 김중현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6월
평점 :
주의 일을 하는사람.목사님.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 생각해서 눈먼 소녀를 데려오지.
그것이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되리라 생각지 못했을꺼야. 자기 자신에게도, 부인에게도, 아들에게도.
눈먼 소녀에게도.
그는 항상 기도했어. 모두에게 안식과 평화를 달라고..
정작 본인의 안식과 평화는 흔들거리는 일기를 통해 내면의 슬픔을 달래주고 있었어.
눈먼소녀에게 온정을 베풀었고, 그 온정이 결국 사랑으로 변하면서, 나와 주변 사람들 모두 불행해 지는거야~
소녀가 눈을 뜨자 마자 , 검은얼굴의 부인을 봤을때 처럼,,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 라고 생각이 들어.
따스한 온정을 느껴보지 못한 눈먼소녀가 마음을 연 유일한 사람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고,
그 사람또한 자기에게 내미는 손길이 사랑이라는 것을 눈치 채지만, 그와의 사랑은 신께서 축복해주지 않는
것이었고, 자기를 사랑해주는 그의 아들에게는 사랑의 본질이 틀리다는 이유로 거절을 하지만,
결국, 그녀가 처음으로 눈을 뜬후 본 그 광경의 상처로 인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를 저지르게 되는것 말이야.
하지만, 모든것을 되돌리기엔 너무 많이 와버렸던거야.
차갑게 심장이 식어가기만을 기다리는 소녀 곁에서 식어버린 눈물을 훔치는 목사님은, 후회 하기 시작했어.
과연...이 모든것이 옳았던 일이었나..에 대해서..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