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는 그리 당기는 책이 아니었다.

고등학교 내에서 제일 잘나가는 그룹에 속한 여자아이. 그런 애랑 나랑은 다르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거기다 처음엔 이 여자아이 하는 짓도 참 밉상이다)

그리고 제목을 보면서도 결국엔 이거 이거 일곱 번 같은 날을 살고 해피앤딩을 맞는

그렇고 그런 내용의 소설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었다.

(그래서 인지 원제인 Before I Fall이 훨씬 내용을 짐작할 수 없어서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된다.)

 

■ 평범한 미국 고등학교 최고의 인기녀들

 

주인공인 사만사 킹스턴은 고등학교 내에서 누구나 부러워 할 만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있다.

학교에서 여자아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멋진 남자친구.

학교에서 가장 잘나가는 베프 린지, 앨리, 엘로디와의 즐거운 학교생활에

아무 이유도 없이 누구든 짓궂은 장난을 치고 놀려 먹을 수 있는

자신들의 행동, 패션 하나하나가 유행이 되는 그런 삶 말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에게 뜻밖의 일이 생긴다. 바로 교통사고로 인한 죽음.

그리고 사만사는 자신의 마지막 날을 반복해서 살고 또 살아가는 일이 벌어진다.

 

일상적인 것들의 소중함


“너도 아침 먹을 거니, 샘?”

엄마가 물었다. 나는 집에서 아침을 먹지 않지만 엄마는 여전히 매일 물어보신다.

최소한 내가 훌쩍 나가 버리기 전에 마주치면.

지금 이 순간 나는 그 작은 일상의 관례를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깨달았다.

엄마가 항상 물어보는 것, 린지의 차에 참깨 베이글이 있기 때문에 항상 안 먹는 다고 대답하는 것,

우리가 항상 주차장에 차를 세울 때문 <드라마는 이제 그만(No More Drama)>를 듣는 다는 것...(중략)

이런 사소한 것들이 바로 내 인상의 특별한 장식이다.

수제 양탄자를 진짜 독특하게 만드는 부분이 바느질의 조그만 실수,

절대로 다시 만들어 낼 수 없는 작은 틈새와 구멍과 빼먹은 자리인 것처럼.

 

-본문중에서

 

사만사는 똑같은 하루를 되풀이 하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와 닿았던 것이 그녀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일상에 대한 행복이었다.

다시금 똑같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새로운 하루를 살게 되면서 그녀가 느낀 것은

특별한 일들보다는 아주 작은 가족, 친구와의 습관 같은 작은 행복들 이었다.

나 또한 살면서 작은 좋은 습관과 기억을 심으며 나중엔 그 일을 추억하며 웃음지을 수 있게

일부러 일을 찾기도 해서 더 공감이 되기도 했다.


어릴 때 화분에 심은 작은 동백나무에 만들었던 특별한 우리 집 트리.

엄마가 해주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카레.

1년에 한번 왕창 사다가 해주셨던 맛있는 삶은 홍합같이

어릴 때 엄마가 날 위해 꾸준히 해 주었던 몇 가지 일들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 남아 있듯이 말이다.


■ 인상적인 결말

 
처음에는 톡톡 튀는 앞부분처럼 그녀가 다시 살아나고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며 끝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 책의 결말은 책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가벼운 소설이 아닌 청소년이 읽기 좋은 꽤 괜찮은 책으로 말이다.

달콤한 연예 이야기도 들어 있지만 그보다는 삶을 관통하는 커다란 이야기와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무척 매력있다.

나처럼 이 책을 너무 저평가 하지 말고 읽어보자.

충분히 괜찮은 책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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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들의 안식처 소울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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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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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잭블랙인데 웃겨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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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여자의 이야기 화면과 음악은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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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려고 노력하지만 비슷한 오기가미 나오코의 특별한 영화 (가구,소품 최고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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