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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인생이 너무 팍팍해서
고바야시 쇼헤이 지음, 김복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베버는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묵묵히 수행하고 사람들의 생활을 이롭게 함으로써 돈을 벌어들이고 부를 쌓는 것이야말로 소명을 내려준 신의 영광을 증명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겼습니다.(p45)
-열의를 가지고 목표를 잘게 쪼개 몰두했을 때 어렴풋하던 꿈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p57)
-인생을 경영하려는 사람은 머릿속을 가득 메운 불안감을 일종의 기본 상태로 겸허히 받아들이면 됩니다. 인간이 품고 있는 걱정과 불안은 오히려 내일을 살아가는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p157)
-무언가에 유용하고 유익하리란 생각을 단념하라,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게 철저히 집중하라.(p258)
-세상의 사실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나 세상을 행복하게 살고자 마음먹는 것은 가능하다.(p323)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정리하고 철학자들의 대답을 제시해준다. 일, 자존감, 관계, 연애와 결혼, 인생, 죽음 등 삶에서 마주치는 고민들을 들여다본다. 철학자들이 사색하고 일생을 바친 끝에 찾았던 해답들을 우리의 삶 속에 적용시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간다.
살면서 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순간순간 맞닥뜨리는 일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일도 쉽지는 않다. 단, 지금 마주하고 있는 철학자들의 지혜가 힘든 상황에 놓였을 때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길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어려운 철학을 조금은 쉬운 방법으로 접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그런 이유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삶의 문제들에 가까이 철학을 끌어와 보다 유용한 조언을 해준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도, 떠올리기 싫은 실패의 경험도 한데 엮어 끝없이 돌고 도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이야기한다. 토머스 홉스가 말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걱정과 불안은 결국 내일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줄 것'도 사실 삶에서 고민, 염려, 불안 등은 완전히 던져버릴 수는 없다. 우리가 이러한 감정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몫이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망 속에서 시간을 보내기 않기 위해 우리는 철학을 미리 공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