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한줄 🔖
(17p.) 동민이 아빠 앞에서 "씨발"이라 한 건 프랑스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에 몰려간 것과 같다. -정희
(67p.) 그 2막의 커튼을 열어젖힌 사람이 자신이 아니고 딸이라는 것. 내가 더 이상 내 태양계의 중심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 정희
(121p.) 엄마가 식탁 의자에서 몸을 일으켰다. 눈물을 감추고 있었지만 몸 전체로 울고 있었다. - 하민
(131p.) 곧 부서질 듯한 고치의 느낌. 고치를 벗고 나오는 일이 서른 나이에도 너무 이른 것인가. 고치를 벗고 나오는 몸짓이 너무 거칠었나. -하민
(188p.) 하지만 누구를 미워하는 건 기 빨리는 일이다. 더구나 엄마 아빠가 저축해 놓은 따뜻한 기억들과 싸우는 일은 몇 배 진 빠지는 일이었다. -동민
(191p.) "스타트업이 대기업 되는 건 정자가 인간이 될 확률과 같아." -동민
(213p.) "연금술사라고 못 들어봤냐? 연금 받아서 술 사는 사람." -영한
(194p.) 영한은 울고 싶어졌다. 하룻저녁 가벼운 대화로 아들과 화기애애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모처럼의 화통한 대화는 아들과 자신 사이에 놓인 것이 작은 틈이 아니라 깊은 계곡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정희
(297p.) 딸은 그녀에게 여전히 지독한 혼란이다. 동의가 되다가 안 되고 이해가 되다가 안 되고 재밌다가 화나고 딸을 응원하다가 문득 옆구리가 허전해진다. 딸의 친구거나 친구의 딸이라면 그 이야기를 즐겁게 듣고 흔쾌히 응원할 것 같다. -정희
(329p.) "나 있잖아. 요새는 교통신호 잘 지켜. 빨간불에 절대 안 건너고. 운전할 때도 양보운전 하고. 음식점 가도 종업원들한테 공손하게 하고. 사회가 너무 험해지는 것 같아서 일부러. 행동하는 양심이야. 그냥 내 식으로." -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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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포터 #하니포터7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