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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ㅣ 갈릴레오 총서 3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수학이라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픈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분명 사회에 더 많을 것입니다.따라서 사람들은 사실 우리의 삶에 큰 편의를 당장 미치지도 않는 수학이라는 학문에 관심도 없고,더군다나 그 수학사에 관해서는 말할것도 없겠죠.하지만 이 책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고자 했던 몇백년간에 걸친 많은 수학자와 과학자들의 사투를 그려내면서우리 선조들이 겪어왔던 수학사를 보여줍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학자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혼자 산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7년만에 증명해낸 주인공이 아니라,21세의 나이로 죽고 만 수학 천재 갈루아 였습니다.그는 프랑스 인이었는데, 시대적 상황 때문에 일찍 죽고 만 비운의 천재였죠.사랑하는 여자를 놓고 다른 남자와 결투를 하게 되었고그 때문에 그리 일찍 세상을 떠났는데,이 책에서는 그 결투도 사실은 갈루아가 레지스탕스 였기 때문에 정부에서 제거하고자 벌인 일종의 자작극이라 말합니다.갈루아가 조금만 더 살아남았다면, 그래서 더 많은 수학적 공로를 세웠다면,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아졌을지도 모르는 일이죠.이렇게 수학사도 우리의 삶에 하나하나 영향을 미치고 있었음을 알게 되면서 누구나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수학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교양적 측면에서 정말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역사를 풀어쓴 것이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기자가 엮은 탓인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책 한권을 완성해 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