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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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히로나카 헤이스케씨가 노력해서 얻어낸 필즈상은 노벨상보다 더 타기 어려운 상이라는 것 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다른 사람들의 선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그런 상을 그가 받았다는 것 보다- 그가 어릴 때 부터 수학을 잘 한게 아니라는 점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그렇게 만들어준 그의 어머니의 정신도 본받아야 겠다고 느꼈죠. 어머니가 된다면, 자식을 그렇게 교육 시켜야 겠다고 말입니다.

꿈이 수학자, 과학자인 사람들은 대개 태어날 때부터, 아니면 어렸을 때부터 천재였던 경우가 많고 또 그런 사람들이 많은 업적들을 쌓아왔습니다. 저도 꿈이 과학자라서 그런 사람들이 몹시 부러웠고 지금 내가 노력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회의에 젖어들기도 했죠. 노력한 성과가 별로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히로나카 헤이스케씨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평범한 사람도 어려운 학자의 길을 선택해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그처럼 최고의 학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

세상 어떤 일이든지 어렵고, 용기와 끈기가 없다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노력이 없다면 아무것도 이루어 낼 수 없겠지만 특히 이런 학문 분야에서는 그게 더 두드러 진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 이유를 찾지 못해 공부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공부는 그저 즐겁기에 하는 것이라는 생각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학자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혹은 그 꿈을 가진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좋은 책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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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원태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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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 시인의 작품은 읽는 이로 하여금 큰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이 시집도 제목에서 부터 잔잔한 감동을 주죠. 사랑에 관한 시는 대개 뻔한 내용들이고, 또 감동을 주는 것도 말초적인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시집을 사기엔 꺼려지지만, 이 시집만큼은 그렇지 않아서 유일하게 산 시집입니다.책의 표지에 쓰여 있는 시는 언뜻 봐서는 그 뜻이 이해되지 않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해주고 싶은 말이죠. 원태연 시인의 작품은 그 시 처럼, 애인에게 정말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랑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지금 사랑하고 계시다면, 이 시집을 선물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요..시집 한권 정도는 책꽂이에 꽂아두고 뭔가 우울해지는 일이 생겼거나, 반대로 기분이 좋아지면 한번씩 열어보시는 게 좋죠-. 이 시집은 그렇게 하기에 정말 적당한 책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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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오히라 미쓰요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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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런 휴먼스토리가 많이 나와있는 편이라서, 정말 읽었을때 도움이 되고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책은 많지 않고 또 고르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 사이에서 찾아낼 수 있는 정말 좋은 작품이죠.주인공인 오하라 미쓰요의 체험담은 정말 이런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새로 알게 될 정도로 희안한 일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런 시련과 어두운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그녀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그녀의 등에 새겨진 용문신 이야기였습니다. 그 과거를 생각하면서, 잊지 않기 위해 아직도 용문신을 지우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요, 대부분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성공하면 그렇게 어두운 과거들은 모두 지우고 처음부터 깨끗한 사람이었던 척 하느라 정신이 없죠. 그런 현대인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습니다.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을 어렵고 힘들다면서 피하고 싶어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이 주인공을 생각하면서 자신을 다잡아 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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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말세편 1 - 부름 퇴마록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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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퇴마록은 주인공 일행이 세계가 지양하는 공동 악에 대해 싸워온 것이 주된 내용이었지만, 이번 말세편은 완전히 뒤바뀐, 그래도 악한 편이 아닌 선한 쪽과 싸워내야만 한다는 것이 가장 이 소설의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위의 리뷰에서도 보니까 이 점을 특징으로 꼽았더군요. 아마 퇴마록 시리즈 중에서는 이래서 말세편이 가장 인기가 높은 것 같습니다.

판타지 소설은 대개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기에 나름대로 뭔가 깊은 주제를 담는다 하더라도 그것이 수박 겉 핥기로 끝나거나 정말 하지 않는 게 더 나았을 법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실 이 말세편도 세상의 이기심, 아집과 싸우는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게 하기에는 판타지 라는 장르가 조금 모자란 것이 아닌가, 하고 느끼게 합니다만.. 그래도 이런 그릇에 이런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이우혁 씨가 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세계편과 함께 퇴마록을 빛내주는 시리즈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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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세계편 1 퇴마록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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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시리즈는 매우 재미있죠! 세계편 전에 나온 국내편은 말 그대로 주인공들의 활동 무대가 국내에 제한되어 있어서 뭔가 조금 조촐한 느낌이 들었지만, 세계편은 그런 느낌을 없애준, 한발짝 더 진보한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현암과 옆에서 도와주는 박신부, 승희등의 활약이 크게 돋보이는 세계편이 전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이유였습니다. 블랙 서클의 본거지를 찾아 세계 여기 저기를 여행(?) 하는 주인공들이 닥친 여러가지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여느 판타지와는 조금 다른 맛을 냅니다. 세계편 결말은 조금 가슴 아픈 이야기로 끝나지만, 그 결말이 더 멋진 소설로 마무리 짓게 하는 것 같습니다.한국 판타지는 고만고만한 졸작들이 대부분인데요, 이우혁씨가 매번 약속한 출간일을 번번히 어겨가면서 완성한 이 퇴마록은 정말 재미있는, 꽤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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