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퇴마록 세계편 1 ㅣ 퇴마록
이우혁 지음 / 들녘 / 199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퇴마록 시리즈는 매우 재미있죠! 세계편 전에 나온 국내편은 말 그대로 주인공들의 활동 무대가 국내에 제한되어 있어서 뭔가 조금 조촐한 느낌이 들었지만, 세계편은 그런 느낌을 없애준, 한발짝 더 진보한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현암과 옆에서 도와주는 박신부, 승희등의 활약이 크게 돋보이는 세계편이 전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이유였습니다. 블랙 서클의 본거지를 찾아 세계 여기 저기를 여행(?) 하는 주인공들이 닥친 여러가지 난관을 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이 여느 판타지와는 조금 다른 맛을 냅니다. 세계편 결말은 조금 가슴 아픈 이야기로 끝나지만, 그 결말이 더 멋진 소설로 마무리 짓게 하는 것 같습니다.한국 판타지는 고만고만한 졸작들이 대부분인데요, 이우혁씨가 매번 약속한 출간일을 번번히 어겨가면서 완성한 이 퇴마록은 정말 재미있는, 꽤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