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방정 귀신 퇴치법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마을 19
김상균 지음 / 책고래 / 201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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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부터 나는 책을 많이 읽었다. 물론 어렸을때부터 동화책을 보던 습관이 이어졌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번에 만나 본 책은 동화책에 속하는 오두방정 귀신 퇴치법이었다. 동심으로 들어가 보는 의미가 있었다. 심지어 이 책의 제목은 귀신 퇴치법이라는 전래동화에 익히 나올법한 주제인 귀신& 도깨비 등이 나온다. 귀신을 퇴치하는 법이라니! 성인이 된 지금은 관심이 없을 만한 주제이지만, 나의 유년시절을 생각하면 왠지 화두로 삼을만한 주제였다. 예전 유년시절에 [은비까비]나, [배추도사 무도사]등의 프로그램을 좋아했었다. 그시대에 모든 아이들을 TV로 모이게 한 프로그램이었으니 말이다. 당시에 전래동화를 주축으로 나온 이야기 였던 걸로 기억한다. 책으로 많이 들어봤을 이야기가 물론 방영되었다. 그러나 간간히 나오는 귀신 & 도깨비 주제도 있었다. 너무 재미 있지만 무서워서 이불을 뒤짚어 쓰고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무서운 이야기 중에 꼭 빠지지 않은 귀신& 도깨비 이야기는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말고도 프로그램을 통해 본 이야기 또한 흥미있는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제법 나이가 들고부터는 귀신에 대한, 허구를 알게 된 후로 이런 흥미는 뚝 떨어졌을 것이다. 지금 아이들도 귀신 이야기를 할까? 무서워할까? 이런 생각을 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신청한 책이다. 책의 배송이 지연되자 더욱 궁금증이 생겼다. 심지어 12월 폭설에 연말이 다가오니 더욱 배송이 늦어졌다. 오랜 기다림 끝에 받아본 이 책에 절로 미소를 짓게 되었다. 큰 그림이 전부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표지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이 책은 글씨 반 그림이 반 정도 차지 하는 특히나 익살스런 그림이 돋보이는 책이다.
 재미있는 상상과 궁금증을 만들어 내는 이 책은 어린이와 함게 읽어도 좋을법한 책이다. 마치 동화책 처럼 큰 글씨에 그림이 많은 부분 차지한다. 생활 속 귀신 퇴치법이라니, 그동안 살면서 크게 의미를 두고 깨닫지 못했던 많은 부분이 귀신 퇴티법이라는 이름 아래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귀신을 물리치기 위한 부적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동지날 먹는 붉은 팥죽이나 결혼할대 장식하는 청실 홍실도 조상때부터 이어진 미신 중의 하나이다.
 그림 속의 몇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등장인물은 고전에서든 이야기에서든 한번씩은 들어봤을 인물이다. 귀신을 부르는 인물도 있고, 귀신도 무서워하는 등장 인물도 있다. 불귀신을 잡는 해태나 귀신을 쫒는 천구(삼목구)도 등장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도깨비도 등장한다. 웃음소리로 귀신을 쫒는 것으로 희화하여 등장한다. 노래를 하여 귀신을 쫒는 처용은 고전문학인 '처용가'에서 들어 본 인물이었다. 이 외의 등장인물이 있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짧은 형식으로 드러나 있다. 간혹 이 많은 등장인물은 예전부터 내려오는 가상의 등장일 수도 있고, 호랑이 처럼 실존하는 동물이지만 예로부터 그 이상의 의미를 심어논 허구일 수도 있다. 공통적으로 각기 다른 방법으로 귀신을 쫒는다는 발상이 재미있었다.
 이야기의 끝부분에는 그림속의 이야기에 대해 더욱 자세히 나와 있다. 아이들과 함게 이 책을 읽는다면 더욱 많은 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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