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속 인문학 -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황용필 지음 / 샘솟는기쁨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인문계열보다 자연계열/ 공대계열을 선호하고 실제로 인문계열, 인문학은 대학에서 비인기 학과로 취급되기도 한다. 높은 실업률에 따라서 어절 수 없는 학과선택이라는 조사도 있지만 이를 반영하듯 이어져가는 실제 태세도 너무나도 안타깝다. 대학을 졸업한지 꽤 시간이 흐른 나 조차도 20대 당시 내 사고 또한 그랬다. 나 또한 그 중 한명이었으니 말이다, 순수과학 분야가 아닌 취업이나 비전을 바라보고 결정한 학과, 취업이나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우리들은 인문학을 등한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대부분을 성찰하고 생각하는 사고를 기르기에 인문학은 꽤 중요한 학문이다. 오히려 풀이와 답이 정확한 수학, 과학보다 때론 인문학적 접근이 요구될때가 많다. 실제로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인문학적 해결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서점엔 이미 인문학과 관연된 서적이 즐비하고 같은 이유에서 인문학적 관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이번에 나에게 온 책은 걷기 속 인문학이라는 책이다. 띠지 없이 깔끔한 표지를 머금은 책 한 권이 내게로 왔다. 다른 인문학 서적과 크게 대비되는 점이 있다면 걷기라는 행워와 접목이 된 책이다. 마치 나무보다 숲을 향한 발걸음이 연상되듯이 이 책은 걷기를 통해 숲을 보는 방법, 그 안에 인문학적 사고가 스며있는 기분이었다. 
 이 책은 걷기 안내서가 아니다. 라고 해명할 만큼 이 책은 걷기를 예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내재된 인문학점관점으로 책을 읽어 내리니 또 다른 한 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고 걷기를 실행하는 모임도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3부에 걸친 구성과 걷기에 관한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책의 구성은 탄탄했다. 단순히 인문학사고를 함량하기 위해 걷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두지 않은 걷기의 실행으로 인문학의 사고를 밟아보는 것이다. 다수 어려운 철학적인 사고가 포함될 수 도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묵상이라는 행동를 언급함으로서 걷기에 대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묵상이라는 단어 조차 단순 생각하다라는 단어에서 파생됨이 아니라 또 다른 차원인 것이다. 단순히 머리에서 생각하는 사고가 아닌 온 몸의 오장육부에서도 행해지는 생각활동이다. 그래서 묵상과 산책, 그리고 기도를 같은 맥락에서 이루고 있다는 반론이다. 걷기가 주는 깊은 메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길위의 걷기! 생각을 모으는 느림의 미학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