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시인의 희망, 사랑 이야기 - 2017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창작지원선정작품
김승호 지음 / 렛츠북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향기를 가득 담은 꽃은 보는 사람들에게나 향기를 맡는 사람들에게나 미소를 준다. 꽃을 보고 시상이 떠올라 적는다는 것은 너무나도 행복한 것이다.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도 엄청난 행운이다. 제목만큼이나 설레는 마음을 가득 머금은 이 책은 정말 갖고 싶은 책이었다. 다행히 내게로 온 책이다. 책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꽃 시인의 희망, 사랑이야기는 그렇게 내게로 왔다.
3부로 이어진 목차 또한 사랑스럽다. 각종 꽃 종류가 시의 제목이다. 하나의 꽃을 보고 시상을 떠올리는 마음이 너무나 와 닿는다. 1부는 꽃 詩로 피어나다. 라는 제목이다. 꽃 제목 뿐만 아니라 썩은 대추나무에서도 라는 첫 주제를 시작으로 기다리다가 라는 제목까지 이어진다. 달달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시상이 자연스럽다. 그리고 희망을 함께하는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익숙한 꽃도 있지만 낯선 꽃들도 있는데, 예를들면 노란 손수건 팔랑이며 인사를 하듯 노란 금빛으로 들판을 물들인 그대 라고 표현한 금계국 이런 비유가 심장을 뛰게 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수없이 되뇌이며 깊어가는 밤 이런 아름다운 시구에 너무나도 매력을 느낀다.
2부는 詩 희망의 노래이다. 시와 사랑과 희망의 스토리가 1부에서 시작이라면 2부는 무르익는 스토리이다. 2부에서는 1부 처럼 꽃 제목은 드물지만 밝은 봄날을 노래하는 시상이 마음을 달랜다. 아름다운 꽃을 보고 민주주의를 떠올리고 자유를 이야기하고 함께하는 날들을 노래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너무나 아름답다.
3부의 주제는 詩 사랑의 이야기라는 스토리이다. 가장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었다. 꽃을 보고 사랑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한 권의 책을 발간한다는 시인의 일상이 부러울 뿐이다. 사랑은 삶을 향한 흔적과도 같습니다. 라고 시작하는 3장의 도입이 가슴을 시리게 한다. 심장처럼 떨리는 설레임으로 가득한 도시의 불빛보다 더욱 빛나는 이야기가 아름답다.
중간중간에 시와 함께 꽃과 나무 그림이 있는데 너무나도 여유롭고 아름답다. 실물이 가물가물한 이름만 기억나는 꽃들도 시를 읽고 보니 내 옆에 가까이 있는 느낌이었다. 심지어 처음 들어보는 낯선 꽃들도 시와 함께 하니 향기가 나는 듯하였다. 2017 한국 예술인 복지재단 창작지원 선정작품이라니 더욱 감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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