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문화의 무지개다리 - 한.일 영원한 우호를 위하여
이케다 다이사쿠.조문부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연합뉴스동북아센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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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 읽기를 즐겨 하고 잇지만, 한, 일 관계의 어쩌면 정치적 색감이 짙은 책은 즐겨 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결심한 이유는 한, 일 우호관계를 위해서 출간 된 이 책이 미래를 여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 책은 행운과 같이 내게 로 왔다. 책 제목도 의미심장한 인간과 문화의 무지개 다리, 그러나 <한, 일 영원한 우호를 위하여>라는 부제는 아직은 살짝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나는 2002년 한, 일 월드컵을 TV중계로 보고 자란 세대이다. 스포츠는 세계가 하나됨을 보여주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좋은 예이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의 스포츠가 개최 될 때면 우리는 민족성에 근거하여 북한을 응원하거나 북한 선수까지 응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유독 일본이란 나라에 너무나도 냉담하다. 공정한 스포츠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선수의 결승 진출에 야유를 쏟아내거나 심지어 우리나라와 경기 때에도 다른 국사와 싸워서 지면 아쉽지만, 유달리 한, 일전에는 꼭 이겨야 하고 선수들, 응원하는 우리들도 굉장한 관심을 붓고 예민해진다. 경기에서 패하면 그 어느 경기 보다 낙담하고, 조국에 죄를 진 것 같은 표정들을 짓는다.
최근에 다시 불거진 위안부 일이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 견해 차이로 한, 일 관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 하지만 과거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청사진임에는 분명하지만, 미래를 개척하는데 더 이상 발목을 쥐어서는 안된다. 물론 나는 일제시대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이기에 이런 감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쉽지는 않지만 한, 일 관계의 우호에 대해서 언젠가는 해결해야 할 열쇠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이어져 있고, 한국과 일본의 이웃나라라는 접근으로 문화와 교육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접근해 가면서 ‘평화 문화’를 구축하는 하나의 결론까지 이루어내고 있다. 저자 역시 한국과 일본인의 공동 저자로서 한국을 바라보는 일본, 일본을 바라보는 한국을 그려내면서 공존하는 민족성을 생각하고 메시지를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자랑스런 한글과 일본의 가나어를 비교하면서 유사점을 찾아낸다. 민족의 언어야말로 국민성을 대표하는 것이라 하겠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 일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늘고 있고, 청년들이 갖는 높은 관심은 우호적인 한, 일 관계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 한창 유행하는 K-POP을 통해서 한국, 일본의 거리감은 많이 좁혀진 듯하다. 우리에게는 해양국가로서의 일본의 국민성을 이해하는 지리나 계절적인 풍토도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한, 일의 대표적인 음식 김치와 낫도 그리고 우리나라의 접대음식이나 공동체 음식이라 할 수 있는 개별음식이 아닌 한 상 차림의 전골, 찌개인 다 같이 수저로 떠 먹는 음식도 농경생활의 정착문화이며 공동체와 가족을 중시하는 문화임을 생각해야 한다.
한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것은 교육일 수 있다. 치열한 입시 경쟁의 원인과 사회성을 알아본다면 국가의 국민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국민성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은 각기 다름을 이해하고 하나로 나아가기 위한 밑걸음을 제공한다.
한,일 공동 저자의 평화를 기반에 둔 대화로 집필 한 이 책은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미래의 주역이 될 청년들에게 바치는 책이다. 바람직한 마인드로 한, 일 우호관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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