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저널리즘 - 한국 언론의 지형을 바꾼 언론인
정철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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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의 지형을 바꾼 언론인
지금도 그렇듯이 예전의 나는 드라마보다 시사프로그램에 더 관심 갖는 괴짜 1인 이었다. 물론 현재도 이 패턴엔 변함이 없다. 손석희의 라디오 시사 프로를 들으며 대학교 등교를 했다. 버스기사님의 취향으로 손석희의 시사프로 라디오를 들으며 등교를 했다. 그리고 손석희의 냉철한 시선에 감탄을 하며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학교에서 손석희 강연을 우연히 듣게 되었다. 학교에서 강연 초청을 하여 영광스럽게 참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언론 강연이 아닌 희망 청년이라는 조금은 진부했던 강연으로 기억한다. 독특한 입담으로 뇌리에 박힌 강연이었다. 많은 영감을 얻었고, 언론의 중심에서 중립적 시각을 품은 그의 시선에 경외감까지 들었다. 성인 때까지 듣던 라디오방송, 애청자는 아니었지만, 마지막 방송을 하셨을 때 너무 아쉬었다. 그리고 몇 년전 jtbc 보도 총괄사장으로 이적한 후 각종 시사프로그램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결국엔 jtbc 뉴스 메인 앵커가 되었고, 그로부터 괄목상대할 만한 종편 언론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19시대에 다섯 살 꼬마의 눈으로 바라본 상황이 뇌리에 박혀 결국 언론의 한 중심에 서기까지 언론의 중립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한 사람이다. 언론이라 하면 신문, 뉴스 등 매체가 있지만, 그 동안 사례로도 드러났듯이 중립을 위해 집필한다기 보다는 편파적인 시선으로 편향되는 부분이 있었고, 많은 지적이 있었다. 정보의 알 권리로 객관적인 시각 보다는 정부의 기밀보호, 기업의 영리 보호 등의 약자의 시선이 아닌 강자, 갑의 편에서 보여지는 보도가 많았다. 종편의 언론 보도 확대, 시선 확장으로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팩트가 숨겨 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이번 박근혜 게이트 이후로 종편 뉴스만 시청했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심지어 박근혜 사태에 정점을 찍을 때에도 정규방송의 뉴스에는 편파적으로 보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 축소 방영하는 사례도 많아 눈살을 찌푸렸다.
총 4장의 목차에서 손석희 저널리즘의 한 획을 직접 눈으로 읽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영광이었다. 도한 손석희 저널리즘 시대에 살고 있는 자체가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MBC파업으로 구속되었을 때 본인과 가족에 대한 걱정이 아닌 파업 집회 때 조합원들과 함께 할 수 없음을 걱정하던 그는 진정한 저널리즘의 정신적인 지주임에 틀림없다. 그의 의지를 꺾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언론인으로서 막강한 사명감과 책임을 갖고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MBC맨에서 JTBC맨으로 이적한 후 시청자 뉴스 선호도와 뉴스 신뢰도 의미에서 단연 1위를 압도하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뉴스 안의 뉴스라고 할 수 있는 뉴스룸, 팩트체크는 뉴스의 1인치를 더 볼 수 있는 생생한 보도의 장을 열게 된 계기가 되었다. 비하인드 뉴스를 통해서 1%의 시선까지도 집중하게 된다. 이번 국장농단을 통해서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 더욱 심도 있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는 초등학교 때 교장선생님께 맞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매를 들었던 교장선생님보다 옆에서 지켜본 양호선생님의 태도에 한국사회의 언론을 떠올렸다. 권력을 위해 거짓말하거나 침묵하는 태도, 갑질을 비판하기 보다는 적당히 둘러대는 편파적인 시각, 오히려 그것을 조장하고 옹호하려는 위선적인 시선에 반기를 들고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언론의 성격은 냉철한 시각으로 보도하는 것 기본에는 중립적 시각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언론의 중심에서 앞길을 내다볼 수 있는 손석희의 사고에 오늘도 깊은 응원을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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