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그림에 대한 소질은 없다. 학창시절에도 미술시간은 그리 기다리는 수업은 아니었을 정도이다. 문과적인 소양과 이과적인 능력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듯 달달 외우면 어느 정도 커버는 가능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과목이 예체능과, 정확히 집어 말하면 미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는 주제가 꽃이었기 때문이다. 밑그림에 큰 스킬이 없이 도안을 따라 하다 보면 실력이 늘 거 같았고, 단순히 꽃 한 송이 그림이 아닌 마음을 실을 수 있는 힐링 타임이 될 것만 같았다. 다행스럽게도 내게 오는 행운을 얻었다. 또한 손을 놓은 지는 오래 되었지만 수채화 물감이 굳어버리지 않았다는 게 큰 다행이었다.책 표지부터 알록달록한 왠지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표지는 마음을 편안히 하는 기분까지 들었다. 스케치부터 컬러링까지 가장 손 쉬운 꽃 수채화!! 내가 원하는 폼이었다. 첫 장을 넘기자 마치 나를 위해 건네는 글 같았다. 회화에는 도통 재능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에게 건네는 용기의 글이었다. 더욱이 식물화는 스케치라는 용어보다 그냥 단순이 꽃을 옮겨 그리는 꽃 그림이다. 단 한가지 어려움이라면 실제 꽃 그림이기 때문에 정확히 그리는 것과 실물과 같은 색이 되도록 채식을 확인하면서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약속을 상기시키며, 용기를 북돋는 한마디 글은 잊지 않았다. 식물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용기 내어 보았다. 수채화의 기본도구는 역시 붓과 물감이다. 수채화 물감은 투명성이 있는 물감이 요구되며 종이와 붓도 수채화용으로 준비 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필요한 수채화 도구가 열거되어 있다. 본문으로 입문하면 꽃 그리는 과정이 자세히 설명된다. 구도 정하여 스케치 하는 부분부터 채색하는 과장까지 쉽게 따라갈 수 있고, 패랭이꽃부터 장미꽃까지 10종류의 꽃 그리기가 있다. 책 속 부록으로 컬러링용 스케치가 수록되어 있어서 연습해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