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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사 명장면 ㅣ 지도로 읽는다
역사미스터리클럽 지음, 안혜은 옮김 / 이다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운 문명이나 문화를 습득, 학습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 주입식 교육학창시절에 시험이나 수능을 위해 공부 할 때에는 무조건 암기 위주의 공부에 익숙했던 때가 있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에 공부가 목적이 아닌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방법이 유용하게 되었다. 내가 지금부터 써 내려갈 서평은 세계사에 관한 책 서평이고, 이 책은 다른 딱딱한 서술 위주의 책이 아닌 지도, 삽화, 그림이 함께 내재되어 있는 책이다. 지도를 통해서 한눈에 볼 수 있다면 세계사를 보는 시각부터가 달라질 것이다. 그리고 명장면 97가지만 발췌하여 집필한 책이다. 세계사의 큰 지식 없이도, 세계사 명장면 이야기를 지도와 함께 서술되니 읽는 입장에서도 친근하고 기분부터가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이 한권의 책에서 소위 임팩트 있는 세계사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니, 책 제목부터가 이끌렸고, 빠르게 빨려 들어갔다.
인류의 문명,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제일 익숙히 들었던 4대 문명 에 관한 이야기가 첫 장의 내용이었다. 비옥한 강가를 따라 시작된 인류의 문명 즉, 메소포타미아, 황하, 이집트, 인더스 문명의 발생지로부터 세계4대 문명이 발생하였다. 인도어와 영어의 공통점에서부터 착안한 인류 이동설은 삽입된 지도를 통해 화살표 방향으로 표시하면서 쉽게 설명되었다. 동,서양을 잇는 3가지 교역로를 통해 문화의 교역이 이루어졌다. 지금 우리가 온라인 에서 소리내는 ‘아고라’라는 용어에 익숙하다. ‘아고라’ 라는 단어의 어원이 시민의 정치광장이자 시장이라 불리우는 아테네에서 유래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도 신문고라는 공간은 백성들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곳이었다. 지금은 광화문 같은 공간으로 화합의 장 소통의 공간인 셈이다. 일년 내내 해가 지지 않은 나라, 영국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강성했던 로마 대제국의 이야기는 한때 일본 통치의 식민국가였던 대한민국의 한국민으로서 씁쓸함을 자아내게 한다. 식민국가의 지배나 약탈로 인해 로마제국의 수준 높은 문화를 각국에 전파하는 경로도 지도를 통해 자세히 보게 되어 이해하기가 수월했다. 포에니 전쟁을 통해 로마제국의 멸망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로마제국의 자만심과 나태함이 한몫 있었던 것 같다. 삼국지를 재미있게 읽어서 적벽대전이 집필되어 반가웠다. 삼국지의 단연 명장면이라 세계사의 명장면에 빠질 수 없는 이야기인가보다.
중국 수나라의 탄생과 멸망이란 운명을 함께 하는 중국 대운하의 건설이 동양에서 주요한 대립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대운하의 건설로 물자 운반 용이함이나 몇몇 이득은 분명 존재하지만, 백성들의 가혹한 노동 속에 집단 반란이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결국 수나라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인도 법전을 해석한 당나라의 불교시작, 이슬람에서의 이슬람교 전파등 종교전쟁이 발발하게 되는 사건들도 이어지게 된다. 결국 루터의 종교개혁은 서구교회가 신,구로 분열되게 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제국주의의 승자와 패자에 대해 다루는 3장에서는 콜롬버스의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을 시초로 유럽 제국주의 시대가 열리게 되는데 이로 인한 식민지 시대, 침략과 갖은 공포정치의 서막이 열린다. 18세기 산업혁명이 전 세계 패러다임을 급진적으로 발전시켰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의 발전이 이루어짐에 따라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는 분명히 인류 발전의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사회 악이 되었다. 혁명과 전쟁의 시대를 거쳐 제국주의의 몰락과 함께 곳곳에서 독립혁명이 발생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계 제 1 ,2차 대전의 시작으로 전 세계는 크고 작은 혁명과 전쟁의 시대를 겪었다. 세계사의 중요한 부분을 다루기에 한국사에 대한 장면이 없었지만, 명분 없는 혁명은 쿠테타가 될 수 밖에 없는 논리인 것 같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 미래도 없을 것이다. 의미 있는 세계사 명장면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더욱이 낯설지 않는 지도와 삽화가 소개되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고마운 책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