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독서를 무상 제공받았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키다리 아저씨는 누구일까? 키다리 아저씨는 유명한 소설이다. 문학 작품으로 접하기전에 영화나 드라마 등 책이 아닌 다른 매체로 먼저 접해 보았던 작품이다. 이번에 키다리 아저씨 작품을 책으로 읽으면서 감회가 새롭다. 더욱이 영문판으로 되어 있어 필사가 용이하도록 오른쪽 페이지에 줄노트 그리고 하단에는 단어가 정리되어 있는 특별한 책으로 만나보았다. 왼쪽 페이지에 스토리가 영어로 쓰여 있고 하단에는 한국어 번역본으로 되어 있다. 나는 직접 영문으로 읽어보면서 시간이 꽤 걸렸지만 뿌듯함을 느낀다. 작가가 실제로 보육원을 자주 찾은 경험이 이소설의 모티브가 되었다니 더욱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주인공은 얼굴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키가 아주 큰 키다리아저씨의 후원 덕분에 감사하고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부모님이 누구인지 모른 채 보육원 생활을 하는 제루샤 애벗이 주인공이다. 좀처럼 소녀에게 후원하지 않는 보육원 특성에 선택받은 소녀로서 후원을 받게 된다.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쓰면 된다는 조건 아래 키다리 아저씨의 대학 후원을 받는다. 이 책은 주인공의 서필로 짜여진 책이다. 편지를 들여다보면서 그녀가 겪은 에피소드와 이만큼의 행복에 감사하면서도 그동안 얻지 못했던 원초적인 사랑과 결핍을 치유하면서도 갈구하는 그리움의 애절한 감정선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뭉클함까지 자아내는 장면이 많았다. 주디 에벗 이라는 애칭도 스스로 정하는 굉장히 씩씩한 소녀이다. 자신의 상황에 좌절하지 않고 힘내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독자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필사책이라는 특성으로 이 책의 원문도 읽어보고 따라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기분이 들어 행복했다. 그리고 영어를 읽다 보면 막히는 부분이 많은데 단어의 뜻이나 풀이를 바로 보지 않고 내용의 맥락을 이용하여 뜻을 유추하니 읽는데 유익함이 배가 되었다. 보육원을 떠나 위대한 작가를 꿈꾸는 제루샤 애벗을 어느새 응원하게 된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통해 애벗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아름다운 성장을 겪게 되는 과정이 사랑스럽다. 결핍이 많은 그녀에게 치유라는 여정이 함께하니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