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았습니다. 평소에 필사를 자주 하는 편이다. 독서를 하고 마음에 남는 문장을 곱씹으면서 나만의 문체인 서평으로 남기는 것도 즐겨하지만 그 책에서 주옥 같은 문장을 필사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책을 한 번 읽고 덮는 것이 아니라 계속 곱씹어 읽어 보고 그 문장을 되새겨보면 그 필자의 생각과 신념에 대해서 또 생각해 볼 수 있다. 내가 이번에 필사를 하기 위해 선택한 도서는 쓰면서 채우는 마음필사 책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한국시 100선이라 내가 좋아하는 시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 시인의 작품이 등재되어 있다. 현대 작가도 있지만 내가 학창 시절에 공부하고 익히 배웠던 문학적으로 뛰어난 옛 시인과 작품이 있어 익숙한 작품도 눈에 띄었다. 시는 말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뜻하는 바를 함축해서 언어로 나타내는 작품이기에 어렵다. 우리가 익히 문학과 비문학의 경계에서 문학 작품에 속하지만 나는 사실 예술이라고 표현하고도 싶다. 이렇게 한 번씩 생각이 나서 읽고 싶은 시를 만나고 필사하는 좋은 기회가 되어 뿌듯하다. 등재된 시가 대부분 주옥 같은 작품이기에 작가의 생각을 시대적 배경과 처한 상황과 함께 연결되어 읽으니 숙연해진다. 일부 작가는 이미 운명을 달리하신 시인이기에 작품을 한 줄 한 줄 꼭꼭 눌러 담아 읽게 된다.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직접 필사하는 란이 있어 직접 따라 작성하면서 마음 속에 새기게 된다. 시에서 느끼는 한 줄평이 필사 노트의 하단에 질문형태로 써있어 직접 답하는 계기가 되니 마음이 뭉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