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에 필독 도서였던 삼국유사를 어른이 된 지금 만나보았다. 물론 아이와 함께 읽을 책을 염두해두는지라 딱딱한 삼국유사 책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지도 위 삼국유사라는 책이다. 삼국유사의 원본을 바탕으로 본연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채 아이들이 유쾌하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된 책이다. 그동안 판타지나 다른 소설에서만 접했던 이야기는 재미는 있었으나 오래 가지 못했고 익살스러운 유머의 뒷편에 가려 삼국유사를 정확히 바라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기 위한 작가의 의도대로 많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고 기념관이나 유물 등을 역사 연표로 알아볼 수 있게 되어 유익하다. 일연 스님을 떠오르면 삼국유사와 같이 연관지어 생각한다. 삼국유사는 일연 스님이 평생 수집한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발빠른 미래를 대처하는 우리들이 이 책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은 눈만 뜨면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되고 어제가 구시대적인 과거가 되는 시대이다. AI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우리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시기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국유사는 마르지 않은 상상력의 보물창고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가 책을 정독해 보면서 선인의 지혜를 느끼고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삼국유사에 속해 있는 여러 스토리를 최대한 담으려고 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읽어보며 많은 부분을 깨닫게 된다. 물론 신화, 민담처럼 단순히 민간신앙에서 숭배되는 이야기로 허구의 내용도 많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이야기도 대부분이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도 우리가 배워야 할 지혜와 슬기를 찾을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원효 대사의 해골 이야기도 수록되어 있는데 원래의 원효대사 이야기와 우리가 알고 있는 해골물 이야기는 변형되어 다르긴 하지만 같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중간에 지도가 많이 색인 되어 있어 지역의 문화나 기념관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나중에 해당 지역을 여행 한다면 한 번쯤 되새겨 볼 만한 지역이 등재되어 있어 나중에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가 될 만하다. 삼국유사에는 실제로 생존했던 인물들도 많지만 다양한 인물을 보면서 지금보다 더 개방적인 마인드, 선입견 없는 사고를 짚어볼 수 있었다. 삼국유사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 우리가 한 번 더 되짚어 보면서 수수께끼 같은 민담을 푸는 기회도 가졌으면 좋겠다. 아울러 삼국유사와 함께 연계되는 역사 수업도 꼼꼼히 읽으니 도움이 된다. 스토리의 말미에는 이 스토리에 관한 단어나 의미 있는 부분이 역사 수업이라는 칼럼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는데 도움이 된다. 삼국유사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접하고 신화와 전설을 읽으면서 교훈과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