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체험이 강화된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아이가 자연에 관해 궁금함을 갖고 관찰을 할 때가 많다. 내가 바라던 유치원 일상이라 생각해서 그런지 나도 꽤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엊그제는 청개구리를 숲에서 잡아왔다고 통에 담아왔다. 그래서 다 같이 물갈퀴도 보고 청개구리를 직접 관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조심히 통을 열어 만져도 보고 나중에는 숲에 되돌려주었다. 요즘에는 하원 후 올챙이 잡기에 꽂혀서 매일 연못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렇게 아이가 자연과 함께하고 생활하는 일상이 너무나도 재미있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숲 체험을 많이 하는데 숲체험의 꽃이라는 봄 철에는 정말 많이 체험을 하었다. 숲 체험을 하면서 개미 혹은 나비 등의 주제를 갖고 관찰해보는 기회도 가진다. 아이가 곤충이나 벌레, 생명인 자연에 관심을 갖게되 이후 아이에게 좀 더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이가 다행히 요즘에 책 읽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함께 읽을책을 고민하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발돼라 엉뚱한 곤충 사전의 책이다. 하드커버로 되어 있어 책의 훼손을 막고 휴대하기도 매우 편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곤충에 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이번 곤충 책의 주인공은 곤충이다. 어리호박벌, 왕사마귀 등이다. 그리고 특별한 곤충도 소개하는 시간이 있어 아이가 재미있게 읽는다. 이 책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곤충의 실사 모습이 나와 있어 아이가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부분이다. 그리고 구어체에 해당하는 대화를 비롯한 탄탄한 스토리도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곤충의 한살이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왕사마귀를 보면 알에서 갖나온 유충 그리고 커가면서 볼 수 있는 성충 그리고 우리가 흔히 아는 사마귀로 자랄 동안 한살이가 자연스런 흐름으로 등재된다. 더욱이 곤충들의 먹이나 서식지 등이 자세하게 나와 읽는데 도움이 된다. 신기한 동물편 중에 호랑나비가 눈에 띈다. 아이가 나비를 잡으려고 잠자리채를 휘두르면 나비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 굉장히 빨라서실제로 관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나비를 펼친 모습 또 자세하게 나와 있어 신기하다. 공원 주변에서 흰나비, 노랑나비를 주로 보았는데 호랑나비의 날개 무늬에도 눈길이 끈다. 애벌레부터 번데기 그리고 날개를 쫙 펼친 나비모습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특히 호랑나비의 무늬는 너무나 예쁘고 아름다울 정도다. 나비 분류, 크기, 먹이, 서식지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 읽어보고 재밌어한다. 곤충들이 살아남는 비법이나 별난 곤충에 관해서 읽을 수 있다. 중간에 퀴즈가 있는데 퀴즈의 정답도 책의 말미에 있어 맞추어 보는 데 유익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