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 개정판
전미경 지음, 이수영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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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에서 달력을 만들어 오면서 숫자 계절 등에 관해 더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 새해를 맞이하여 1년 캘린더를 만들어 오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도 생각해 보고 특히 우리나라의 명절이나 기념일에 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아이에게 명절이나 기념일에 대해 심화 단계로 알려줄 수 있는 계기를 찾는 중이었다. 특히 음력을 같이 사용하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절기가 있어 절기마다 해당하는 놀이도 하고 음식도 먹으면서 기념하였는데 요즘 우리 아이들은 절기나 기념일에 소홀하고 무슨날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아이와 함께 문제집을 선행하고 있는데 절기와 기념일에 관해 배워 보는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명절이나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의 알기 쉬운 기념일만 이해하고 다른 기념일이나 절기는 모르는 눈치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도 쉬는 날, 명절로 휴일인 날이나 기억이 될만한 날에만 챙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한 공휴일을 단순히 쉬는날로 생각하여 그 뜻을 기리기보다는 하루 쉬는 날, 여행 가는 날로 알고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새학기에 시작하기 전에 기념일에 대해 한번 짚어 주고 생각하는 기회를 얻고 싶었다. 이런 고민이 있을 즈음 이 책을 만나 보게 되었다. 열두달 기념일이란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1년 동안 흐름을 이해해 보고 명절이나 절기 그리고 공휴일 등을 짚어 보면서 그날에 대해 이해를 하도록 하게 되어 있다. 구성 역시 1월부터 12월까지 시간의 흐름대로 순차적으로 기념일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해당 기념일에 무엇을 하는지 간단하게 그림이나 시각적인 삽화로 설명을 하여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책 자체가 하드 커버로 되어 있어 색의 훼손이나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아이가 휴대하여 가지고 다니기 좋다.
책을 읽는 이 시점은 곧 설날 명절을 앞두고 있다. 설날과 추석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명절이기 때문에 아이가 설날에 한복을 입고 세배하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다. 하지만 왜 차례상을 차려야 하는지 그리고 설날의 의미와 놀이의 종류 등에 대해 자세하게 몰랐었는데 이 책으로 한 번 더 짚어 주니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특히 떡국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먹는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그 의미를 한 번더 배우는 기회가 된다. 떡국 먹기에 대한 뜻과 가래떡으로 떡국을 끓이는 이유도 함께 읽어보았다. 작년 추석에는 전통 놀이라고 해서 여러 가지 전통 놀이를 배웠는데 추석과 설날의 전통 놀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배운다. 요즘에는 게임이나 놀이 교구가 많이 발달하여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놀잇감이 많이 없던 옛날에는 어떤 놀이를 하였는지에 감히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이미 해 보았던 윷놀이 규칙도 이해하고 실제로 달력 뒷 장에 윷판을 그려서 윷놀이도 해 보았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 이전에도 아이가 알지 못하고 넘어갔던 정월 대보름이나 입춘에 대해 이해도 하게 된다. 덕분에 봄을 기다리는 아이의 따뜻한 마음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국경일에는 교육을 위해서라도 꼭 태극기를 걸면서 그 날에 대해 의미를 알려 주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한번 다시 보니 의미가 있다. 그리고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어버이날, 어린이날 그리고 스승의날을 생각해보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사랑에 다시한번 감사를 느끼며 의미도 되새겨 보았다. 가을 명절인 추석과 그리고 아이가 손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날까지 1년을 지나 보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된다. 
아이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기념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시는 크리스마스라고 대답했고 그리고 기념일 책에는 나와 있지 않는 가족의 생일도 이야기한다. 책을 통해 기념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의미를 떠오르는 뜻깊은 기회가 된다. 

* 길벗스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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