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 오싹한 내친구

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 중 하나인 환경의 변화는 아이에게 굉장한 많은 심리적인 변화를 준다. 그래서 나도 웬만하면 아이의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중도 퇴원 하지 않겠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사로 인해 아이의 원을 옮기면서 아이가 혹시나 스트레스 받지 않을까 심리적으로 잘 살펴보던 때가 있었다. 이 책은 아이에게 재미있게 읽어 주려고 만나 보았는데 책의 이면에 주인공의 심적 변화에 대해 조금 더 어루만질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신나라 그림책 오싹한 내 친구는 표지가 일부 야광으로 보여 아이에게 더 흥미로운 책이다.
"오늘은 모두 변신하는 날"
주인공 지우는 소극적인 친구이다. 특히 전학온 지 얼마 안된 어린이집이라 아이가 친구와 놀고 소통하는데 자신감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오늘을 매우 기다리곤 했다. 오늘이 바로 핼러윈이다. 친구들 모두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날이다. 지우도 다른 날 같으면 조용히 버스에 올랐겠지만 오늘은 가면 하나로 용감해지고 씩씩해진 덕에 좀 더 활발하게 시작한다. 모두 익살스러운 가면을 쓰고 춤도 추고 간식도 먹는다. 이상하게 한 명 더 늘어난 탓에 간식도 부족하고 춤출 짝도 부족하다. 하지만 친구들의 도움과 배려로 춤도 추고 간식도 먹게 되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활동도 한다. 그런데 담요를 둘러싼 친구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반 친구에 포함되어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오싹하다 흥미롭다라는 표현을 했다. 누군지 모르는 친구가 한 명 늘어나면서 짝도 안맞지만 늦게 하원하는 지우와 끝까지 놀아준 고마운 친구이다. 담요 친구한테 인사를 하지 못한 채 지우는 내일 만날 것을 기대하며 집으로 가 버린다. 나중에 할로윈 사진 찍은 것을 보았을 때 유령 친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스토리 이다. 한 아이의 외로움이 불러낸 오싹하고 수상한 친구와의 특별한 하루를 맞이한 것이다. 가면을 쓰면 자신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용감해질 수 있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다. 담요 친구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모두 가면은 쓰고 자신을 소개하지 않으니 누군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나중에 집에 갈 때 한 명씩 가면을 벗으니 친구의 존재를 알게된다. 지우는 맨 마지막에 하원하는데 그래도 담요 친구가 있어서 외로움을 덜 느낄 수 있었다. 오늘 할로윈을 계기로 친구들에게 더 다가가는 방법도 알게 되고 의미 있는 날이었다. 그리고 외로운 지우를 위해 담요 친구는 누가 마련해 준 특별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는 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