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이라고 하면 매우 규격화, 답답함 딱딱함 이런 느낌이 든다. 하지만 내가 이번에 만난 사전은 정말 재미있는 사전이다. 바로 원소 원사전이기 때문이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나는 아직까지도 학창시절에 외운 원소기호가 생각이 난다. 이 책을 보며 아, 원소기호가 이거였어! 하고 생각하는데 기억이 날 정도이다. 물론 당시에는 시험이나 수능을 위해서 원소기호를 외우는 순서를 기억하는 방법에 따라 애먹었다. 은율이나 음절을 기억하기 위해 쉽게 생각하면서 외웠다. 그런 방법이 도움이 되었는데 성인이 되어서 지금 보니 아직까지 뇌리에 남아 있는 거 보니 신기할 정도이다. 이 책은 원소의 어원에 관해 나와 있는 사전이다. 그리고 원소기호에 해당하는 이름을 짓게 된 이유, 유래등과 나아가 현대 가치 등, 세부적인 에피소드 내용이 실려있다. 어쩌면 사전이라기보다는 원소에 대한 설명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접해 보지 않은 원소도 있지만 우리 생활과 굉장히 밀접해서 숨쉬고 생활하는데 원소와 정말 밀접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사진과 여러 삽화가 있어 이해하기가 쉽다. 요즘에는 디지털 카메라, 핸드폰 사진이 점령해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은 아니지만 필름사진 등에도 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원소 이름을 생각할 때 왜 이렇게 지었을까 하는 생각을 갖기 보다는 무조건 외운 기억만 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원소 이름을 분류하는데 이름의 특성을 다시 한번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의 말미에는 부록 편이 있는데 국가별 원소 이름이 나와 있어 눈에 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영어 독일어 그리고 라틴어까지 나와 있어 일부 원소의 기원이 라틴어에서 유래되었다 하는 것도 짐작해 볼 수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원소의 이름 또는 어원에 대해 호기심이 있는 사람은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기 바란다. 책을 읽고 우리가 사소하게 봤던 구리, 인, 황 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사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태양계에서도 많은 원소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또한 아직 발견되지 않는 원소는 뭐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까지 자아내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