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천재가 된 철수와 영희의 속담 배틀 국어 천재가 된 철수와 영희의 배틀
배은영 지음, 오이랑 그림 / 제제의숲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우리 아이들에게 속담이나 사자성어 등 짧고 축약된 한 문장을 통해 교훈적인 말을 많이 가르치고 싶다. 특히 요즘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은어나 비속어 등을 자주 사용한다. 그 뜻을 알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원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단어나 어휘를 많이 사용하니 아이들의 언어 형태도 곱지 않다. 이런 부분은 어른인 내가 먼저 가르쳐주고싶다. 
이례없는 전세계 빠른 확산을 물고 온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시 필수품이 되버린 마스크와 아이들에게 꼭 같이 읽어주고 싶은 책 한 권이 배송왔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는 올해 상반기에 10번 등교했다. 심지어 짝수 번호 친구들만 만났을 뿐 반 전체 친구도 만나보지 못한 현실이다. 그 외 수업은 원격으로 이어졌으니 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같이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국어 천재가 된 철수와 영희의 속담 배틀
ㄱ~ㅎ 순으로 70개의 속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속담을 먼저 제시하고 그 문장의 풀이가 간단히 설명된다. 어른인 내가 다 알고있는 속담인데 풀이를 읽어보니 '이런 뜻이었네' 하고 알게 되는 내용도 있었다. '내코가 석 자' 하면 내가 남을 도울 여지가 없이 나부터 매우 급한 상황이라는 뜻은 알고 있었지만 문장을 꼼꼼히 파헤쳐보니 코는 '콧물'을 가리키고 석자는 90센티라니 내가 콧물이 많이 흘러내리는 상황이니 얼마나 급할까? 이렇게 문장을 직역하고 나니 더 쉽게 다가온다. 아이들이 처음 속담을 접할때 우리의 경험이나 이해에서 오는 의역이 중요한 것보다 문장을 꼼꼼히 따져보는 직접 풀이법을 알아야 더 쉽게 다가올 것 같다. 속담 풀이에 대한 간단한 그림이나 요즘 트렌드에 맞는 핸드폰 채팅창으로 상황을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신의 한 수 이다. 속담 표현 뿐만 아니라 같은 의미로 쓰여진 한자표현이나 북한&영어 표현등 응용 한 줄도 나와있다. 같이 읽어보면 의미를 이해하는데 더 유익하다. 속담 내용이 왼쪽 페이지에 나왔다면 바로 옆 오른쪽 페이지는 속담에 대한 심화 설명 편이 있어 이해를 돕고 있다. 굳이 속담에 대한 설명이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 라는 속담에는 바람의 종류 라든지 공기의 흐름과 같은 과학원리도 나와있어 깨알같은 상식을 더해준다. 유사한 속담이나 '바늘' 단어로 이루어진 속담 더해 보는것은 또 다른 재미이다. 
이 책 한 권을 꼼꼼히 읽는다면 목차에 제시된 70문장의 속담만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한자나 영어의 유사한 표현도 알 수있고 여러 상황에 응용할 수 있는 여러 문장을 한 번에 익힐 수 있어 유익하다. 바람과 강물등의 자연의 흐름과 신비한 영역은 물론 밖에서 직접 만져보고 경험해 보는것이 최고이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시기인 만큼 직접 관찰에 많은 제약이 있다. 이 책에서 속담 더하기 이상의 자연 관찰에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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