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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진득하게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을때 사실 소설만큼 좋은 장르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육아맘인 나는 이런 상황애서 소설을 읽기는 쉽지않다. 그런 이유로 마음 과는 달리 소설을 멀리하게 된 현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꼭 읽고 싶은 한 권의 책을 보고 난뒤 망설임도 업이 책을 받아들었다. <소포>라는 책이다. 이미 독일에서 130만 부 판매를 달성한 책이다. 초대형 사이코 스릴러라는 부연 설명이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책이다. 독일 아마존 68주 연속 베스트셀러 기록 할 정도로 스케일이 대단한 작품이다. 나는 이런 책은 소위 작품이라고 본다. 사실 육아로 여유가 없는 이 시기에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이 책이 더욱이 끌린 이유는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작품이라는 이유도 한 몫한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장르인 공포와 스릴러 책의 대명사인 유명한 스릴러 작품 저자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이슈가 되고 오랜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소포를 받아 든 순간, 악몽이 당신의 문을 두드릴 것이다.”
나름대로 정말 어렵게 시간을 내어 소설을 완독했다. 물론 내가 원했던 진득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중간에 끊게 되면 다음 내용이 너무나도 궁금했다. 쌍둥이 육아 중에 완독하기에 장편소설이라는 장르가 부담스러운 시간 이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혀졌다.
정신과 의사 엠마 슈타인은 끔직한 범죄의 희생양 피해자이다. 같은 여자로서 성폭행이라는 안타까운 피해 설정이 있지만 다행히도 목숨을 건지게 된다. 이 사건으로 움추리게 되는 현실과 더불어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그녀의 삶이 너무나도 안쓰럽다. '이발사' 라 불리는 연쇄살인마의 피해자 중 유일하게 생명을 건진 그녀는 너무나도 견디기 힘든 심리적 압박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면서 모든 걸 잃고 마는 그녀의 험난한 삶이 아주 힘들게 오버릿된다. 언어의 능력만 된다면 원서를 구해서 읽어보고 싶은 심정이었다. 과연 이런 미묘한 감정선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놀라운 정도이다. 그리고 제목에 맞는 그 문제의 소포가 배달된다 발신인이 없는 단지 이웃의 소포는 문제의 근원이다. 잔혹한 범죄의 시작에서 소포로 이어지는 깔끔한 전개선과 그 사이에서의 미묘한 신경전 그리고 이어지는 스토리까지 예측 불가한 상황이 이어진다. 물론 이 소설의 제대로 된 시작은 소포를 받은 이 순간 부터이다. 그리고 이어진 반전의 상황과 너무나 가슴아픈 결말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순간도 전율이 안느껴진 적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