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제목만 들어도 미소가 머금어지는 책이 있다. 그것이 동심을 밝혀주는 책이라면 더욱이 그렇다. 나는 요즘에 은연중에 동화책을 더욱 많이 접하려고 한다. 그만큼 순수한 어린시젏로 돌아가고 싶은걸까? 동화책을 일부러 라도 읽고 싶은 마음은 요즘 태교 책으로 동화책을 접하고 난 후이다. 그러나, 이 책은 태교라는 목적 이외에도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디즈니 만화로도 너무나 유명한 [곰돌이 푸]이다. 주인공 곰돌이 푸는 배불뚝이 곰을 연상케 한다. 그리고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다란 꿀 단지 손으로 마구 퍼 먹은 듯, 입이며 손이며 잔뜩 묻어 있을 법한 꿀! 이 모든 상상이 곰돌이 푸를 연상케 한다. 울창한 나무와 풀이 어울려진 백 에이커 숲을 연상할 듯한 초록색 표지에 한 가득 동심이 그려진 듯한 노랑색의 띄지에 곧 풍선에 끌려갈 듯한 귀여운 곰돌이 푸의 그림이 그려진 한 권의 책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 크기라서 외출 중에고 가방에 가지고 다니며 읽었다. 총 10장의 에피소드가 그려진다. 주인공은 당연히 푸 지만 익숙히 알고 있는 피그렛 외 그의 숲속 친구들이 만들어가는 스토리이다. 신기하게도 이 숲속 친구들 중에는 곰돌이 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사람도 있다. 크리스토퍼 로빈은 실제로 이 책의 저자인 아들인데, 그의 순순한 눈으로 바라보는 이야기 같다. 숲속친구들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물이기에 때로는 현명한 지헤를 주고, 푸에게 무한 애정을 주면서 위기에서 구해내는 히어로 같은 존재이다. 머리를 쿵쿵 박으며 계단을 내려오는 방법 밖에 모른는 귀엽고 익살스러운 곰돌이 푸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 푸에게 쏙 빠져 들었다. 푸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꿀 쟁탈전은 풍선 하나에 믿고 하늘 구름인 듯 속이면서 꿀벌에게 다가가는 익살스러운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그래서 위기 탈출의 매 순간마다 로빈에게 미련한 곰이라는 얘기도 듣지만, 숲속 친구들의 영웅 역할을 똑똑히 해낸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뭐 먹을까? 고민하는 푸의 식탐은 피그넷 출입구에 끼어서 일주일간 굶어서 빠져 나오기도 하고, 당나귀이요르의 생일선물로 가져간 꿀도 다 먹어 바리게 된다. 숲속 친구들의 어울림에서 캥거루를 쫒아내지 않고, 더욱 돈독하게 지내는 계기도 마련하고, 폭우에 갇힌 피그넷을 구출하는 과정에소 화합을 내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북극 탐험 이야기도 그들의 친화력과 소중한 인연이 얼마나 따뜻한가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표면적 주인공인 푸를 둘러싼 숲속 친구들의 아름다운 우정을 넘어서 따뜻한 이야기는 전세계적으로 푸가 사랑받는 이유를 알게끔 한다.